1963년. 한국과 스위스의 국교 수립 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스위스를 방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에 발맞춰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스위스경제연합회, KOTRA와 공동으로 1월 20일 스위스 베른에서 박근혜 대통령, 부르그할터(Didier Burkhalter) 스위스 대통령을 초청해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포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무역협회 한덕수 회장, 삼성전자 강호문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등 한국경제 사절단 21명이 참석했습니다. 스위스경제연합회(economiesuisse) 한스 헤스(Hans Hess) 부회장, 쉰들러 그룹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 등 스위스 측 참석인원까지 약 16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포럼이었습니다.
이번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은 한국과 스위스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제3국 공동진출 등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데요.
개회사를 맡은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스위스의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혁신성, 실용주의 바탕의 산학협력 노하우는 한국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밝히며 스위스의 원천 과학기술과 한국의 ICT 기반 제조역량을 결합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등 새로운 협력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개회사에 이어서는 양국 교역 및 투자, 경제협력 증진에 관한 양국 정상 특별연설이 있었습니다.
주제발표에서 양국 경제계는 미래의 제약․헬스케어, 글로벌 부품소재,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 등 미래산업에서의 협력전략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 현장 속에서 제시된 한국과 스위스의 협력 증진방안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글로벌 부품 및 소재 협력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정재훈 원장이 주제발표에 나섰습니다. 정재훈 원장은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디스플레이•ICT 분야, 그리고 스위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의료•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공동R&D를 추진하고, 양국간 청년 산업인력에 대한 전문교육, 취업연계 협력을 통해 소재부품 산업인력을 양성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 제약헬스케어 협력 방안 발표에 나선 한국제약산업협회 이경호 회장은 제약분야에서 글로벌 R&D 센터를 설치해 공동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한 협력 증진 방안은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대표가 발표했습니다. 최병오 대표는 스위스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인 와일드로즈(WILD ROSES) 아시아 판권 인수 계획을 밝히며 중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에서 한류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계가 스위스에 제안한 현안이 현실화되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늘처럼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 프로그램을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확대의 장으로 개편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스위스 경제사절단에서부터는 특히나 중소기업, 중견기업인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은 포럼을 계기로 회사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아시아 아웃도어 의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또 포럼을 통해 한-스위스 산업인력 양성협력 강화 등 양국 간의 실질적 협력증진을 위한 유관기관 및 기업간 협력 MOU 9건이 체결되었습니다.
정상방문을 계기로 산업용 기계, 발전플랜트, 정밀기계분야의 강국인 스위스 글로벌기업과 국내 부품소재 중소•중견기업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포럼 부대행사로서 KOTRA의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을 통해 추진된 한-스위스 기업 간 프로젝트가 구체화되어 5건의 구매의향서 및 기술개발 관련 MOU가 체결되었는데요. 이는 총 프로젝트 규모가 1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100년 역사의 기계플랜트 글로벌기업인 FLSmidth MAAG Gear社, 국내 중소기업 SAS社, 그리고 동양메탈공업 간 시멘트설비부품의 제3국 장기공급의향서 체결, 세계적인 명품 시계브랜드인 위블로(Hublot)와 국내 브랜드 에코시계 간 세라믹 소재부품 개발 및 장기구매의향서 체결 등으로 실질적인 성과 역시 기대되고 있습니다. 행사 관계자는 同 협약식을 통해 우리 기업은 스위스의 첨단기술 개발지원을 받아 공급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스위스 시장을 물론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과 함께 전경련에서 주관한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과 성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서 제시한 내용처럼 스위스의 원천과학기술과 한국의 ICT 기반 제조역량을 결합한 신산업이 현실화된다면,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창조경제가 스위스 혁신 노하우를 만나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아시아팀 한혜수 선임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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