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OS어린이마을 홈페이지
추석을 앞두고 뉴스에서는 벌초와 성묘행렬이 줄을 잇는다고 합니다. 벌초하면서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추석준비를 하며 따뜻함을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시설에서 사는 아이들은 누구와 따뜻함을 나눌 수 있을까요? 추석을 앞두고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 전경련 사회 공헌팀 산하 대학생 자원봉사단이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SOS어린이 마을을 찾아 따뜻함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출처 : SOS어린이마을 서울지부 홈페이지
SOS어린이 마을은 어린이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 조직으로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가정형태의 양육환경을 제공’하는 민간 사회 복지기구입니다. 특히, 서울 SOS어린이 마을의 경우 민간 과정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인 그룹 홈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이러한 가정이 10가구 약 8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SOS 어린이 마을에 방문하여 SOS 어린이 마을 허성환 원장과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어린이들의 당장 의식주 해결도 중요하지만, 성인이 되면 마을을 나가게 되는 만큼 성인이 되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어릴 적부터 자립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을 하며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쌀, 과일 추석 선물과 함께 소정의 지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허창수 회장은 어린이 마을의 1호 가정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추석빔으로 운동화를 선물하고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덕담과 함께 책가방을 전달하며 추석의 풍성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허창수 회장은 송편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여 아이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가 하나 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이날 허창수 회장과 아울러 SOS 마을을 찾은 전경련 대학생 자원 봉사단 학생들은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고 환경 정화를 하며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전경련 대학생 자원 봉사단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임하기에 앞서 SOS 어린이 마을의 자원봉사를 담당하는 유성식 사회 복지사에게 한 시간 정도 SOS 어린이 마을에 대한 설명과 봉사활동의 취지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대기업의 단발성 홍보전략’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직에서 직접 기부를 받고 봉사자를 받는 현장실무자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SOS마을의 자원봉사자를 담당하시는 유성식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사회복지사님. 우선, 시설의 운영에 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SOS어린이 마을 같은 아동시설이 국가에서 지원하는 금액만으로 운영하기 어렵습니까?
A. 저희 시설의 경우 그리고 이러한 보육 시설은 국가에서 주는 지원금이 주 수입원이 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별로 지원되는 금액이 다르긴 합니다. 국가 지원금이 시설 자체 운영비로써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사는 아이들에게 더욱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많은 것을 경험시켜 그들이 충분한 꿈을 꾸게 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Q. 그 말씀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런 시설에 도움이 된다는 뜻인가요?
A. 네.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서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예산만 가지고 아이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기에는 너무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Q. 기업의 이러한 후원이 ‘선심성 혹은 홍보성 목적으로만 후원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그러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시설도 그리고 기업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기업에서 추구하는 이념이 있을 것이고, 저희 역시 저희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상호 조율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나 후원을 해주는 기업과 그것을 받는 저희가 상호 조율해야지만 저희도 후원을 받을 수 있고, 기업 역시 후원을 제공하여 원하시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공생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희 입장에서야 기업의 후원을 안 받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정부 예산 가지고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게 해줄 수 없으므로 받는 것이지요.
Q. 네, 기업과 시설이 같이 공생해야 하는 의견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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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식 사회복지사와 인터뷰를 통해 비록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 일각에서는 선심성 사업, 혹은 생색내기 사업이라는 비난을 들을 순 있지만, 아이들의 꿈을 펼치기에는 정부의 지원금은 적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면 제약으로 담지 못했지만,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아이들을 교육 하고 그 아이들이 자라서 다시 봉사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 약자를 도와주는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또한,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시설이 추구하는 방향을 서로 조율해서 공생관계를 이루게 된다면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은 그 자체로써 의미가 있으며 시설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과 사회가 조율해나가는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 자소서 4기 오장성, 이준희 -
* 본 게시물은 자유광장 서포터즈 학생들의 제작물로 전경련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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