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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창조특위, 미래창조산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지난 6월 12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2차 창조경제 특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국회의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전하진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 대표, 나승일 교육부 차관 이외에 위원 50여명이 참석한 성대한 자리였습니다.



신학용 위원장은 축사에서 “창조경제가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경제계와 학계, 정부, 국회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말 그대로 새로운 경제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경제를 통해 민생경제 활성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변함없는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번 1차 회의를 통해서 창조특위는 미래창조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2차 회의는 구체적으로 우리의 미래 창조산업이 무엇이며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과연 어떤 좋은 결과가 나왔을까요?




1. 태평양 한 가운데서 월드컵 결승전을 할 수 있다?


이날 STX 정인철 부사장은 미래형선박 육성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커다란 선박형 경기장인 크루지움(크루즈+스타디움)과 움직이는 배에 만든 모바일 리조트 등 융합형 선박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배들이 미래 조선시장을 이끌게 될 거란 의미입니다.

특히 크루지움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과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를 낮은 비용으로 준비할 수 있고,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라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있기에 상당한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크루지움의 경제성을 분석하면 투자비용에 비한 기대이익은 일반경기장에 비해 4배 정도가 높았습니다. 연평균 매출은 1조원으로 일반 경기장의 2.7배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런 미래형선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 부사장은 민관합동 미래형선박 연구개발, 산학연계 미래선박 커리큘럼 준비, 선박금융 제도 재정비, 국가주도 대형 프로젝트 거래사업 추진을 제안했습니다. 실제로 STX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목표로 크루지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2. 가상세계에서 새로운 인생을 경험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흥남 원장은 가상현실 기술을 제시했습니다. 가상현실이 다양한 분야에 융합되면 미래형 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창조산업(사진출처: 헬스조선)


구체적으로 장애인 재활치료, 고소공포증 치료 같은 가상치료와 3차원 가상 투어서비스, 폼페이 가상여행 체험 같은 가상체험여행이 꼽혔습니다. 실내 레저용 스키 시뮬레이터, 스크린 골프 같은 가상 스포츠, 그리고 가상 선박 도장 및 가상 용접 훈련과 같은 가상교육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기술을 만들고 이용하는 데 문제점도 있습니다. 핵심 기술 확보를 잘 못하고 있기에 상품출시가 늦어집니다. 이것은 전문 연구기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가상 원격의료는 아예 규제로 인해 불가능합니다.

이런 장애를 넘어 가상현실 산업을 일으키면 우리는 어떤 이익을 얻게 될까요? 2020년의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은 약 5만 명을 고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첨단 미래산업이 직접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요.



3. 연구개발 벤처를 통해 특허 수익을 만든다. 


창조경제 인프라 분야 발표에서 서울대학교 강태진 교수는 창의인재 양성을 강조했습니다. 연구개발 벤처기업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창조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개발 벤처기업은 구매, 마케팅, 판매를 전부 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연구개발한 결과를 거래하여 수익을 만듭니다. 연구개발의 대표적 결과는 특허입니다. 강 교수는 우리 이공계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육을 중시하지 않는 교수평가 제도, 7년 이상 소요되는 비효율적 석·박사 제도를 지적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넘기 위해 기업의 인재선발 기준을 바꾸고 기업이 인재 양성에 더욱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조경제 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에 출범한 이후 이처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창조경제 과제들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가 민관 협의체를 만들어 민간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모습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원회는 매월(8월 제외) 과제를 발굴하면서 구체적 실천방안이 담겨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리 경제를 위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