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의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같이 성장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어려움을 맞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그리스가 디폴트 상황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도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중국마저 성장률이 꺾이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수출감소, 부동산 가격하락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내수감소는 피할 수 없는 충격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런 환경은 우리나라 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절반 넘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8.5%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로 기업들은 선진국 경기침체와 내수침체 장기화를 꼽았습니다. 신흥국 경제 경착륙, 대선 등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 증가 또한 하반기 위험요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경영환경이 악화되면 수출이 줄어들고 기업의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 수출은 기업의 67.5%가 상반기에 비해 늘지 않고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2.5%에 그쳤습니다. 지난 10년 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로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한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한번 뿐이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업 절반 가량이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을 많이 해도 이익이 남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자칫하면 경제 위기에 준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위기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경제불황으로 기업이 힘들어지면 당연히 국민들도 힘들어집니다. 고통을 견뎌야 할 기간이 길어지겠지요. 그렇다면 주요 대기업 들은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할까? 우선은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이 돋보입니다.
이렇듯 비상경영체제를 대외적으로 선포했거나 내부적으로 실시 중인 곳이 67%입니다. 내부 검토 중이라는 응답도 28%로서 계획이 없는 곳은 2곳에 불과합니다. 이런 비상경영체제와 함께 실시하는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기적으로는 원가절감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경쟁력 강화와 유망사업 발굴을 통해 이익구조를 유지하려는 전략입니다.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려는 의지와 함께 그것을 기회로 삼아 성장을 지속시키려는 노력 또한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절반이 넘는 52%가 내년 하반기라 답하였으며, 내년 상반기(16%), 2015년 이후(16%), 2014년(12%)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미래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없을까요? 우리 기업들은 하반기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정부의 적극적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리스크 대응을 꼽았습니다.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 침체가 오고, 여기에 내수시장 부진마저 지속되면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 기업들의 인식입니다. 따라서 수출과 내수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대책이 시급합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 조사 개요 1 : 600대 기업 조사>
ㅇ 조 사 기 간 : 2012. 8.8(수) ~ 8.17(금)
ㅇ 조 사 대 상 :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총 506개사 응답, 회수율 84.3%)
ㅇ 조 사 방 법 :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 병행
< 조사 개요 2 >
ㅇ 조사기간 : 2012. 7.25(수) ~ 8.3(금)
ㅇ 응답그룹 : 총 25개 그룹
삼성,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엘지, 롯데, 포스코, 지에스, 한진, 한화, 케이티, 두산, 금호아시아나, 에스티엑스, 엘에스, 씨제이, 신세계, 대우조선해양, 동부, 현대, 대림, 부영, 동국제강, 에쓰-오일, 오씨아이,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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