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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영화 베를린, 스크린속에서 나타난 매력은?


한국영화 가운데 관객 천만명을 넘은 영화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해당 영화를 보지 않으면 직장동료나 친구들끼리의 대화에 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감동적인 영화 스토리에 몰입해서 열심히 이야기하는 친구 앞에서 무표정하게 있다가 '나 그 영화 안봤는데…'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죠. 이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가끔 영화 한편은 극장에서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요즘 인기있는 영화는 무엇일까요? 오랫만에 남북문제를 다룬 영화 '베를린'이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은 지난 2월 5일 하루 전국 810개 스크린에서 20만67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265만8,865명을 기록했습니다.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단 일주일 만인 7일 만의 기록이다. 이제까지 관객수 220만명을 돌파했기에 어쩌면 천만관객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베를린(사진출처: 뉴스엔)



과연 영화 베를린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처럼 폭발적으로 관객을 부르고 있을까요? 이유는 아무래도 연기력 출중한 주연배우인 하정우, 한석규와 매력넘치는 전지현의 활약 때문일 듯 합니다. 우선 베를린의 스토리부터 알아볼까요?


영화 '베를린'은 동서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에서 각자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미션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베를린'에 나오는 인물들은 세 가지 세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험에 처한 베를린 세력, 베를린을 장악하려는 세력, 베를린의 거대한 음모를 추적하는 세력이지요. 만화가 강풀이 그린 영화 '베를린' 인물 관계도를 보시죠.


베를린

불법 무기 거래에 실패하면서 위험에 처한 베를린 세력은 북측 비밀요원 표종성(하정우), 표종성의 아내이자 통역관 련정희(전지현), 베를린주재 북한대사관 리학수(이경영)입니다. 세 사람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려는 세력은 동종호(명계남) 동명수(류승범) 부자입니다. 북측 새로운 실세 동종호는 정권이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교체되자 베를린을 장악하려 들고 아들 동명수를 보냅니다.


이들을 추적하는 세력이 바로 한국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이지요. 의문의 요원인 표종성 뒤를 집요하게 쫓으면서 북한의 무기거래와 비밀계좌를 찾기 위해 끝까지 추적합니다.


한편 베를린 장악을 시도하는 동명수는 죄없는 련정희를 반역자로 몰고 표종성마저 아내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북한의 명령을 받고 살아가는 표종성은 련정희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하지만 곧 동명수가 놓은 덫임을 눈치챕니다.


이 과정에서 정진수와 내통하는 CIA(미국 중앙정보국)요원, 모사드(이스라엘 첩보기관), 동명수와 손잡고 표종성에게 위협을 가하는 아랍 무기거래상이 등장합니다. 영화 초반부 이 모든 내용이 한 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끼는 관객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복잡한 스토리는 제거되고 하정우 전지현을 중심으로 한 핵심 줄거리가 부각됩니다. 이해하기 쉬워지는 셈이지요.


한때 스크린 쿼터 논란으로 자칫 약해질 줄 알았던 한국영화는 독특한 영역을 다루면서 여전히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화려한 액션과 멋진 연기력으로 풀어낸 영화 베를린, 이번 설 연휴에 한번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참조원문1, 참조원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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