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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기업 사회공헌, 경기침체에도 플러스 성장!

FKI자유광장 2016. 9. 27. 18:02


힘겨운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실시한 사회공헌 실태조사에서 지난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규모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시장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업 사회공헌 규모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단기적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고객 가치의 극대화를 통한 장기적 이윤 창출을 추구하며 힘든 경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조목조목 살펴보겠습니다.


기업 66.6%, 사회공헌 지출 늘리거나 전년 수준 유지


이번 실태 조사는 대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했는데요. 응답 기업 255개사의 2015년 사회공헌지출 총액은 2조9,020억5,073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2013년 이후 2년만에 '증가'로 선회한 것입니다.

기업별 증감현황을 분석해 보면, 응답기업 3곳 중 2곳이 사회공헌 지출을 전년 수준 이상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작년 대비 사회공헌 지출이 늘어난 곳은 53.5%, 작년 수준을 유지한 곳은 13.3%였습니다. 특히, 사회공헌 지출을 작년 대비 25% 이상 늘린 기업도 전체의 27.1%로 가장 많았습니다.



분야별 지출비율에선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지출이 전년 대비 4%p 증가하는 등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사회가 복잡·다변화 되면서 디지털, 에너지, 문화격차, 주거불안 등의 지원분야와 여성가장, 환우, 영세자영업자, 범죄 피해자 등으로 대상이 각각 세분화 됨에 따라 지출비율 역시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67.6%, 사회공헌 신규 프로젝트 론칭


2015년 신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론칭한 기업은 67.6%이며, 프로젝트 수는 220개에 달했는데요. 신규 프로그램 분석 결과, 기업들이 가장 주목한 분야는 ‘미래 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대상의 10곳 중 4곳이 아동·청소년이었으며,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한 진로체험단, 직업교육 프로그램이 다수 신설되었습니다.

사회공헌 전담 인력은 ‘예년과 동일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78.3%, ‘증가했다’는 응답도 18.9%로 조사됐는데요. 반면에 ‘축소되었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습니다. 운영방식에 있어서도 일회성 협찬, 재난구호금 등 일반 기부성 지출보다 기업이 뚜렷한 기획의지로 추진하는 자체 프로그램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등 단순 현금성 기부에서 한 단계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수시로 변화하는 사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고 기업의 핵심가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원하는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회공헌 성과, 지역 사회 기여가 가장 만족스러워


한편,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평가한 부문별 사회공헌 성과는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매출증가와 연계된 재무적 성과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최근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에 개입함에 따라 관련 재원을 투입하는 활동에 대해 주주와 경영층으로부터 타당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우리 기업도 사회공헌 활동을 재무적 성과와 연계하려는 전략적 사회공헌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경제계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문제로 가계부채 증가, 경제적 취약계층 증가와 같은 소득 및 주거불안을 꼽았는데요. 그 뒤를 이어 노동 불안정, 저출산고령화, 교육불평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기업들은 단순 기부와 참여를 넘어 다양한 재원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가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기업이 변화를 만들어 가며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전경련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박효진 책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