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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기업투자! 올해 30대 그룹 투자 계획은?
FKI자유광장
2016. 3. 10. 10:10
30대 그룹은 올해도 전반적인 경영 여건을 부정적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는 작년보다 5.2% 늘어난 122조 7천억 원으로 전망되는데요.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그럼, 전경련이 조사한 ‘30대 그룹의 2016년 투자 계획 결과’를 함께 살펴볼까요?
주요 그룹, 과감한 설비 투자와 R&D 투자에 집중
30대 그룹 중 작년보다 투자가 증가한 곳은 18개, 작년 수준으로 동결인 곳은 3개, 감소한 곳은 9개로 조사됐습니다. 투자는 시설 투자와 R&D 투자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시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7.1% 증가했으며, R&D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주요 그룹들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에도 반도체, OLED, 유통, 에너지 등 기존 주력 업종의 과감한 설비 투자와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R&D 투자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작년 한 해 30대 그룹에서 실제 집행된 투자액은 116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연초 투자 계획은 125조 9천억 원이었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메르스 사태, 중국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계획 대비 45.1%의 투자 집행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중국발 경제 쇼크,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투자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2015년 투자 집행률은 92.6%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
· 삼성그룹 : 작년에 이어 평택 반도체 단지 건설에 2018년까지 1단계로 15조 6천억 원 투자
· 현대차그룹 : 차세대 친환경 및 스마트 차량 개발에 2018년까지 3조 4천억 원 투자
· SK그룹 : 하이닉스반도체 설비 투자로 5조 4천억 원, 텔레콤 망 투자에 1조 3천억 원, 브로드밴드 인프라 투자에 6천 5백억 원 투입
· LG그룹 : OLED(LCD) 시설 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 원,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2020년까지 4조 원 규모 투자
· 롯데그룹 : 제2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2천 6백억 원 투자
· 신세계그룹 : 면세점 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2천 7백억 원 투자
· CJ그룹 : 콘텐츠 사업을 위해 올해에만 6천 7백억 원 투자
· 삼성그룹 : 작년에 이어 평택 반도체 단지 건설에 2018년까지 1단계로 15조 6천억 원 투자
· 현대차그룹 : 차세대 친환경 및 스마트 차량 개발에 2018년까지 3조 4천억 원 투자
· SK그룹 : 하이닉스반도체 설비 투자로 5조 4천억 원, 텔레콤 망 투자에 1조 3천억 원, 브로드밴드 인프라 투자에 6천 5백억 원 투입
· LG그룹 : OLED(LCD) 시설 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 원,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2020년까지 4조 원 규모 투자
· 롯데그룹 : 제2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2천 6백억 원 투자
· 신세계그룹 : 면세점 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2천 7백억 원 투자
· CJ그룹 : 콘텐츠 사업을 위해 올해에만 6천 7백억 원 투자
올해 경영 여건은 작년보다 악화되리라 전망
투자 계획 조사와 함께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6년 경영 환경 전망 설문조사’도 시행됐는데요. 조사 결과, 30개 기업 중 21개 기업이 올해의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제 회복 예상 시기에 대해서도 17곳이 2018년 이후를 꼽았으며, 1곳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2017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해 경기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장 큰 경영의 어려움은 단연 수출 부진
현재 그룹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수출 부진’이라 답했는데요. 이 밖에도 채산성 악화, 금리 및 환율변동, 내수 부진, 자금 부족 등을 꼽았습니다. 또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 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를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R&D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전 세계 교역량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에 앞장서며 묵묵히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신성장동력 지원책 등 경영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기업들이 올해 계획한 투자 목표를 꼭 실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손현정 선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