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숙소 구하기 - 에어비앤비 예약방법과 숙소 고르는 팁
조금 더 특별하고 저렴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에어비앤비 어떠세요? 에이비앤비는 여행지에서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이 되어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성맞춤 홈 쉐어링 서비스로, 한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민박, 펜션 등 다양한 숙소를 중계해줍니다. 각국의 편리하고 감각적인 숙소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뿐 아니라 현지인과의 인연도 만들 수 있는데요. 이 에어비앤비에서 좋은 숙소 고르는 팁을 소셜프렌즈 ‘토종감자’님이 소개해드립니다.
감각적인 숙소가 가득! 에어비앤비
이미지 출처 : 에어비앤비
100만인 여행시대에 돌입하면서 식상한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유명한 관광지보다 현지인이 즐겨 찾는 장소를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습니다. 숙소도 어딜 가도 비슷한 호텔보다 그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고 싶은 이들이 많아지고 있죠.
에어비앤비는 이런 여행자들을 위해 세계 곳곳의 민박, 게스트 하우스, 펜션은 물론 오래된 성이나 나무 위의 집 등 다양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격대도 1만 원대부터 100만 원이 넘는 고급 숙소까지 다양하게 올라와, 전 세계 4천만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죠. 그보다 일반인이 자신의 집을 숙소로 등록할 수 있어, 다양한 현지 숙소를 호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에어비앤비, 어떤 점이 좋을까?
1. 현지인의 생활을 보는 것도 여행의 일부
현지인 집에서 민박할 땐 보통 방 한 칸을 빌리기 때문에 집주인과 욕실, 주방 등을 함께 씁니다. 이런 점이 불편하다면 집 전체를 빌려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현지인과 자연스레 친분을 쌓기 어렵죠. 현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숨은 맛집, 여행지 등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끔 운 좋은 이들은 호스트와 요리도 하고 동네 산책도 하며 그들의 삶을 느끼기도 합니다.
2. 호텔 없는 지역도 OK
여행할 때 여러 호텔 예약 사이트와 에어비앤비 검색을 같이해, 가고자 하는 여행지에서 가장 가깝고, 위치가 좋은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비앤비에는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없는 소규모 숙소가 많이 올라오므로, 호텔이나 여행자 숙소가 없는 지역을 방문했을 때 좋은 대안이 됩니다.
3. 가족 해외여행을 국내 펜션여행처럼
대가족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 호텔에 머무르면 보통 방을 두 개쯤 빌리게 돼 가격이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는 집 전체를 빌려주는 경우도 많아, 국내 펜션 여행처럼 방이 두세 개 있는 곳에서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죠. 이렇게 하면 대부분 호텔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부엌이 있어 직접 조리도 가능해 편리합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전망 좋은 새 아파트들이 에어비앤비에 많이 올라오는 캐나다 밴쿠버
스위스인 사이에서도 숙소가 비싸기로 소문난 체르마트 지역도 방 2개에 넓은 거실이 있는 집을 1박에 성수기 30만 원, 비수기 23만 원 정도에 빌릴 수 있죠. 이렇게 월 단위로도 렌트가 가능하니, 해외 장기출장이나 어학연수, 한달 살아보기 여행 등을 할 때, 잘 모르는 외국의 부동산 시스템에 뛰어들어 발품 팔지 않아도 됩니다.
4. 산장, 펜션, 게스트 하우스도 검색 가능
해외여행을 호텔/호스텔이 아닌 산장, 펜션, 게스트 하우스 등에서 하고 싶지만, 대부분 이런 숙소들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등록돼 있지 않아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에어비앤비에는 이런 작은 숙소들이 등록한 경우가 많아, 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5. 특이한 숙소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에어비앤비에는 흔히 보지 못한 신기한 숙소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집에서 머무른다는 생각만으로도 그 나라에 가고 싶은 욕구가 샘솟죠. 신혼여행으로 가도 좋을 만큼 로맨틱하고 깔끔한 내부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언덕 위의 집’은 1박에 16만 5천 원 선, 빈티지하면서 감각적인 방 두 개가 연결된 미국 애틀랜타의 ‘나무 위의 집’은 1박에 45만 원 선. 이 외에도 모험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페루 쿠스코의 ‘절벽 위 캡슐 숙소’(교통, 조식, 석식 포함 43만 6천 원 선), 이글루, 예술가의 집까지 다양합니다. 혹시라도 이곳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머물러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식 숙박업소가 아니다 보니 집주인이 이상하면 어쩌나 걱정이 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에어비앤비 숙소 소개 페이지 하단에는 ‘호스트 XXX님 더 알아보기’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ID 인증을 완료 여부 확인 후, 응답률이 높은 사람을 선택합니다. 혹시라도 도착했을 때 문제가 생겨 빨리 연락이 닿아야 할 때 유용하다는 것! 특히 슈퍼호스트라면 믿고 가도 괜찮은데요. 슈퍼호스트가 되려면 이용자가 남긴 후기에 모든 부분에서 거의 만점을 받아야 하고, 그중에서도 에어비앤비의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숙소 주인만 슈퍼호스트로 등록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들은 이용 후기를 남기며 평점을 매기게 되는데, 총평이 별 4개 반 이상인 곳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귀찮지만, 즐거운 여행을 위해 리뷰도 30개쯤 꼼꼼히 읽어보고요. 세계 각국의 여행자가 실제로 그 숙소에 머문 아이디로만 1회 리뷰 등록이 가능해 내용이 비교적 믿을만합니다.
에어비앤비에서 좋은 숙소 고르는 팁!
1. 호스트가 개인인지, 숙박 업체인지 확인
숙소 중에는 개인이 자신의 방 하나 또는 비어있는 집 전체를 빌려주는 경우 또는 아예 게스트 하우스나 호스텔 등 전문 숙박 업체가 올려놓는 것도 있습니다. 여행하며 현지인과 친분을 쌓는 게 중요하다면 개인 민박을 추천합니다. 대신 호스트 이름을 클릭해 몇 개의 숙소를 올려놨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호스트가 한 집에 방 2~3개를 올려놨다면 상관없지만, 4개 이상 등록해 놨다면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투숙객들과 눈 맞출 시간도 줄고, 등록된 숙소가 많으면 사람을 고용해 쓰기 때문에 숙박업체와 다를 바 없게 됩니다.
2. 일/주/월 단위 가격이 다른 경우도 있다
눈에 보이는 가격이 전부가 아니죠. 몇몇 숙소는 일/주/월 단위 가격이 다릅니다. 장기 투숙자에게 할인을 해주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6일을 입력할 때보다 7일을 입력할 때, 25일보다 30일을 입력할 때 가격이 저렴하게 나오는 것이죠. 가격란에 주/월 단위 가격이 있는지 잘 확인해보고, 결과가 유리한 일 수를 예약하세요.
3. 청소비가 얼마인지 체크한다
대부분 숙소에서 청소비를 받는데, 한번 투숙당 한 번만 결제되는 것입니다. 청소비는 집집이 다른데, 어떤 곳은 1일 숙박비가 저렴해도 청소비가 비싼 집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장기간 머무를 땐 좋지만, 하루만 머무른다면 가격이 비싸지죠. 비슷한 조건의 두 집이 있다면, 청소비를 합산했을 때의 최종 가격을 확인해 골라야 합니다.
4. 예약을 누르기 전에 호스트에게 먼저 연락
민박의 경우 맘에 드는 숙소를 찾았다고 100% 머무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낯선 집을 찾아가며 갖는 두려움처럼, 그들도 낯선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이므로 어느 정도 믿을만한 사람에게 집을 빌려주고 싶어 하죠. 또 일반인이므로 집안 사정으로 손님을 못 받는 날짜도 있는데, 에어비앤비 시스템에 그 날짜를 제외해 놓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누르기 전, ‘호스트에게 연락하기’를 눌러 해당 일에 숙박이 가능한지 문의합니다. 호스트로부터 OK 메시지를 받으면, 24시간 안에 결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또는 숙소 소개 페이지 하단에 ‘호스트에 대해 더 알아보기’에도 연락하기 버튼이 있는데요. 이걸 클릭하면 메시지를 쓸 공간이 생기는데, 여기에 영어로 묵고 싶은 날짜, 인원수, 여행 목적, 국적 등을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친절하게 써도 무방합니다.
예약, 투숙 시 반드시 알아둬야 할 팁!
1. 도착 이틀 전 이내에 한 번 더 등장을 알린다
호스트가 일반인이라 사소한 착오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호스트가 예약 날짜를 다음날로 착각해 당일에 연락이 닿지 않는 등의 때에 대비해, 반드시 이틀 전에 도착 날짜를 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입주 당일 구석구석 사진 찍어두기
자동차 렌트와 마찬가지로, 도착해 짐을 풀기 전 간단히 살펴보고 집안 물건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둬야 합니다. 처음부터 부서져 있었는데 호스트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호스트와 확인해 혹시 모를 분쟁을 미리 방지하세요.
3. 에어비앤비 한국 고객센터 활용하기
예전에는 불만사항을 본사에 직접 영어로 문의해야 해 번거로웠는데, 이제는 한국 에어비앤비 고객센터가 생겨 바로 문의할 수 있는데요. 외국 현지에 있더라도 문의 사항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4. 한국인의 위상, 시민 의식을 지킬 것
한국인이 꺼려지는 단기 투숙객 3위? 이유는 밤중에 술을 마시고 떠들거나 체크아웃할 때 맥주병을 치우지 않는 등의 모습 때문인데요. 나는 한 명의 한국인이지만, 호스트에게 한국인 전체로 비칠 수 있다는 사실! 현지인과 함께 있는 집이든, 아파트를 통째로 빌리든 우리는 여행 중이지만, 호스트와 이웃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중임을 잊지 마세요.
이 정도만 기억하면 에어비앤비를 통해 더 색다르고 독특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알찬 준비와 계획으로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닉네임 토종감자(컬럼니스트 심상은)님은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토종감자와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www.lucki.kr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세계를 유랑하고 있는 유목민으로 월간 CEO, 하나투어 웹진 겟어바웃, 동원블로그, 한국일보 여행 웹진igo, 에어비엔비, 투어팁스, 서울대치과대학 소식지 등 온오프라인 여러 매체에 여행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도시보다는 세계의 자연에 관심이 많아 섬여행이나 오지트래킹, 화산, 산간지역 등 세계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닷 속 이야기를 주로 전합니다.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IlU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