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경제협력으로 경제를 살리자! 전경련, 한일재계회의 개최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진 지 올해로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양국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역사적 앙금으로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위기 때마다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앞장선 것은 언제나 경제계였습니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둔 지금,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은 제25회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하여 한일 간 협력 분위기를 강화하고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일 관계개선을 위한 다양한 경제협력방안 마련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 환영만찬에 참석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양국 경제계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일제히 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일 정치·외교 관계개선을 위해 경제계가 협력해 나갈 것을 합의했는데요.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들이 모이는 한일재계회의는 지난 회의에서부터 양국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또한,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대학생 대상 교육, 한일 축제한마당 후원 등 양국 우호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한일 경제인들은 양국의 정치, 외교, 경제에 대한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다양한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청년인재 교류 확대, 한일 청년들의 상호이해 기대
양국 경제계는 한일 청년인재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경제계는 한국의 우수한 청년인력의 채용을 위해 인턴십 및 채용 상담회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IT 등 분야에서 우수 인력이 필요한 일본 기업과 취업을 원하는 한국 청년인재에게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윈윈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국 경제계의 노력이 한일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국 청년 일자리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3국 공동진출 지원 시스템 구축, 리스크 분산 & 시너지 확대 예상
한일재계회의 환영만찬,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왼쪽)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
한국과 일본은 2000년 이후 제조업,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공동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서로의 경쟁력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양국 기업들에게 환영받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인데요. 양국은 제3국 공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아시아 금융협력 필요성 강조
한국 경제계 대표인사 16인과 일본 경제계 대표인사 22인이 참석한 '제 25회 한일재계회의'
한국 경제계는 올해 2월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하자는 제안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아시아 지역의 금융협력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한일 양국이 상징적으로 통화스와프를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죠. 특히,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양국 관계개선의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인도, 뉴질랜드 등 16개국의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협정
TPP (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 협정국간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철폐를 목적으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사이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자간 지역 자유무역협정(FTA)
한편, 양국 경제계는 2011년 이후 양국 교역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양국이 포함되어 진행되고 있는 한·중·일 FTA와 RCEP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며, 한국의 TPP 가입이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연대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보통신, IoT, 의료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외교적 부침을 거듭하는 가운데에서도 경제적 교류와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양국 경제관계는 명실상부한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변화했는데요. 앞으로도 양국의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의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지역협력팀 이동진 과장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