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삼성페이'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구글페이, 애플페이와 비교 분석!

FKI자유광장 2015. 10. 14. 11:35

이제 '뚱뚱한 지갑'은 옛날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휴대폰의 간편 결제 시스템 덕분인데요. 현재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세계적 IT 기업은 자사만의 결제 시스템과 서비스를 구축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중,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다른 방식을 택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과연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구글페이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소셜프렌즈 '想像' 님이 삼성페이에 대해 분석한 글을 소개합니다.



삼성전자가 2015년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노트5는 기존 플라스틱 재질이 메탈과 유리 재질로 바뀌었고, 화면을 끈 상태에서도 메모가 가능해 실용성이 커졌다. 함께 출시된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화면을 더 키우고, 모서리 화면의 활용도를 높였다. 그러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간편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삼성페이, 루프페이의 MST 기술로 날개를 달다!

지금까지는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 단말기에서 카드를 긁어야만(Swipe) 했다. 때문에 고객은 일일이 지갑에서 결제할 카드를 뽑아 점주에게 전달하고, 점주는 받은 카드를 단말기에서 긁고, 금액을 입력하고, 고객은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고 사인을 하고, 점주가 결제요청 버튼을 누르고, 잠시 후에 출력된 영수증과 카드를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삼성페이를 사용하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끝난다. 이처럼 편리한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핀테크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사를 인수한 후 루프페이(LoopPay) 기술을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에 탑재했기 때문이다.



루프페이 기술은 한 마디로 마그네틱(Magnetic) 카드 정보를 읽어 칩에 저장하고, 다시 아날로그로 형태로 만들어 저장된 정보를 단말기(POS, Point of Sale)까지 자기장(Magnetic Field)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루프페이사는 이를 'Magnetic Secure Transmission(MST)'이라 명명하고 특허를 등록하였다. 무선이므로 접촉할 필요가 없고, 접촉할 필요가 없으므로 사용이 편리하다. 점주가 단말기에 결제할 금액을 입력하면, 고객은 금액을 확인한 후 지문인증 등 스마트폰에 설치된 결제용 앱을 실행하기 위한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고 잠시 후 영수증을 받는 것으로 계산은 끝난다. 지갑이나 카드를 꺼낼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애플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전자 결제 시스템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2014년 10월 애플은 아이폰6를 공개하면서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애플페이의 결제 방식은 삼성페이 이상으로 단순하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을 이용하는 애플페이는 터치 ID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아이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이 모든 과정이 추가로 애플리케이션을 열거나 디스플레이 화면을 활성화할 필요 없이 이뤄진다. 그뿐만 아니라 애플페이 서비스를 앱에 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페이 사용자들은 iOS 시스템 내 어디에서든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가맹점과 은행들과 계속해 제휴하고 서비스 결제 이용 가능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구글은 10월 경에 출시할 일곱 번째 넥서스 폰을 통해 '안드로이드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약 3개월 전인 5월 말 개최한 구글 I/O에서 발표된 안드로이드페이는 애플페이와 같은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삼성페이, 또 어떤 장점이 있을까?

삼성페이 TV광고 동영상


애플페이 및 구글페이와 비교해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다. 루프페이사의 MST 기술을 적용한 삼성페이는 무선결제임에도 NFC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단말기에도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할 수 있다. 자기장을 통해 날아온 카드 정보를 헤드(head)에서 읽을 수 있으므로 기기를 교체하거나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처럼 NFC 기반의 전자 결제 시스템도 지원한다. 따라서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애플페이보다 광범위한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22만 개정도인 반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1,000만 개정도로 추정된다.

'범용성'에서 앞서가는 삼성페이지만 애플페이나 구글페이를 넘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현재는 루프페이 칩이 탑재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4개 모델에서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 비록 사용 가능한 가맹점은 많지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수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애플페이 역시 NFC칩이 탑재되기 시작한 아이폰6 이후 모델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S6 시리즈와는 판매량에서 격차를 보인다. 구글 페이도 제조사 불문하고 NFC칩이 탑재된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심지어 삼성전자폰에도 삼성페이와 함께 구글페이가 같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삼성페이에 남겨진 과제는?

삼성페이 홈페이지


삼성페이는 보안성 측면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그리 복잡하지 않기에 특허를 우회한 유사기술이 범람할 가능성도 있고 누구나 엿볼 수 있는 무선통신 특성상 결제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번호를 자기장을 출력할 수 있는 가짜 루프페이 케이스에 저장해 진짜 갤럭시6인 것처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로는 소비자들의 관습을 바꿀 만큼 편리한가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현금입출금기(CD/ATM), 주유기 등에서나 각종 포인트 적립이나, 할부 결제, 현금영수증 처리, 결제 취소, 버스나 택시 또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결제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야만 소비자들이 기존 카드 대신 삼성페이를 사용할 것이다.

보수적인 금융 법규를 삼성전자가 어떻게 피해갈지도 궁금하다. 삼성전자는 제조기업이지, 금융서비스 기업이 아니다. 그 결과 삼성페이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순간 국내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전자금융감독규정 등 42개 금융 법률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삼성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조그만 회사인 루프페이를 인수하고, 루프페이 기술을 모태로 한 삼성페이를 출시한 사건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임이 분명하다. 만약 삼성페이가 성공할 수만 있다면 반도체, 갤럭시S에 이어 삼성전자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OovG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