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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커피의 나라 에티오피아 진출 전략은?

FKI자유광장 2015. 4. 20. 11:38
‘커피의 고향’으로 유명한 나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대표적인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인 만큼 이곳의 주 수출품은 커피인데요. 하지만 에티오피아는 그 외에도 발전 산업, 제조업 등 풍부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제2의 인구 대국이자,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 엔진’으로 떠오른 이곳을 잡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나섰다고 하는데요. 두 나라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 기업의 에티오피아 진출을 논의했던 활기찬 포럼 소식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뛰어난 성장잠재력을 품은 나라, 에티오피아

환담을 나누고 있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과 물라투 테시호메 위르투 에티오피아 대통령(왼쪽)


지난 15일, 특별한 손님이 서울 롯데호텔을 찾았습니다. 바로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을 맞아, 초청된 물라투 테시호메 위르투 에티오피아 대통령입니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에티오피아는 높은 성장률과 넓은 인력 시장으로 성장잠재력이 뛰어나,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환영사로 포럼의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허창수 회장은 인프라 건설 등 개발 기회가 풍부한 에티오피아에서 해당 분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파트너로서 양국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려면 정부의 관심은 필수라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이날 발표에 나선 메스핀 미덱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상무공사는 “에티오피아 정부는 발전 사업, 철도, 신규 공항, 설탕·비료 공장 등의 신규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된 에티오피아는 인건비, 관세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어, 중국 및 아시아를 대신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에티오피아 진출 전략 포인트는?

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물라투 테시호메 위르투 에티오피아 대통령


한편, 한국의 에티오피아 진출은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중국의 경우,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전체 도로의 약 70% 이상을 건설하는 등 에티오피아 건설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2014년 아베 총리가 아프리카 국가를 순방하며 에티오피아에 140억 달러 이상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한국 기업의 진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양국의 혈맹 관계와 경제 발전 성공 경험을 잘 활용하면 시장 진입이 원활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또한, ICT 등 경쟁력을 지닌 하이테크 분야로의 진출도 유망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양국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혈맹으로 맺어진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와 우리 기업의 CSR 활동이 담긴 동영상을 감상하고, 커피를 시음하며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경제 협력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번 비즈니스 포럼이 새로운 파트너십과 공동 프로젝트를 점차 늘려나갈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길 희망하며! 이 기세를 몰아 다양한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을 토대로 힘찬 도약을 해나갈 양국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지역협력팀 황서정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