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 사진 고민 끝! 벚꽃 사진 예쁘게 찍는 법 7가지
봄꽃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해도 벚꽃이죠. 지천으로 흐드러진 순백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황홀하게 하는데요. 신나는 봄나들이에 벚꽃 구경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전경련 FKI타워가 있는 여의도는 벚꽃 구경하기 딱 좋은 서울의 명소인데요. 봄이면 너도나도 벚꽃과 함께 한 추억을 담아내느라 여의도 곳곳에선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사진 속 벚꽃은 눈으로 본 것만큼 아름답지 않습니다. 매번 하얗게 뭉개져 찍히는 꽃은 벚꽃인지 아닌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데요. 가장 찍기 어렵다는 벚꽃은 고유의 화사한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벚꽃 사진 잘 찍는 7가지 노하우! 올해는 멋진 벚꽃 사진으로 잊지 못할 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보세요!
1. 전체를 담을 것이냐, 부분을 담을 것이냐
꽃 사진을 찍을 때 늘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 좋을지, 아니면 꽃의 세세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을지 말입니다. 특히, 한데 어우러져 물결치는 모습이 인상적인 벚꽃은 매번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늘 고민에 빠지게 하는데요. 하지만 벚꽃은 군락을 이룬 장관은 물론, 간결하고 어두운 배경과 대비시킨 화사함까지 무엇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굳이 광각렌즈를 사용하지 않고도 흐드러진 벚꽃의 물결을 담아내거나, 꽃송이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흐릿하게 아웃포커싱 하여 클로즈업하는 것도 좋으니 취향에 따라 맘에 드는 벚꽃 사진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2. 흐린 날, 비 오는 날에도 포기하지 말자
오랜만에 만나는 벚꽃인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당황한 기억이 있으세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거나 잔뜩 흐린 날엔 사진 속 벚꽃도 생기를 잃고 우중충한 느낌을 주는데요.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겠죠? 촉촉하게 봄비를 머금은 꽃을 클로즈업하여 보다 생기있게 표현하거나, 빗물을 따라 흐르는 떨어진 꽃잎을 분위기 있게 담아내 보세요. 또,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오히려 사진이 더 잘 나오기도 하는데요. 흐린 날에는 플래시를 사용하는 등 노출에 신경 쓰면 보다 감성적인 벚꽃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겁니다. 참, 비 오는 날 벚꽃 사진을 찍을 땐 카메라와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레인커버를 씌워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3. 지는 꽃도 아름다울 수 있다
잠깐 피었다가 지는 봄꽃은 그래서 늘 아쉽기만 한데요. 개화 시기를 고려해서 꽃 구경에 나섰건만, 지는 꽃을 보며 쓸쓸히 발길을 돌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꽃이 진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떨어지는 꽃잎과 떨어진 꽃잎도 나만의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으니까요. 벚꽃은 꽃이 질 때 흩날리는 꽃잎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비가 내리는 풍경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특히,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시기 선정 역시 매우 중요하답니다. 또, 떨어진 꽃잎도 빛을 적절히 조절해 담으면 제법 괜찮은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4. 벚꽃만 찍으면 재미없다
꽃 사진이라고 해서 반드시 꽃만 찍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오히려 심심해지기 쉬운데요. 이럴 땐, 클로즈업된 꽃 사진에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벚꽃에 내려앉은 벌과 나비, 새 등을 함께 찍으면 훨씬 생동감이 있습니다. 또, 꽃이 핀 나무와 주변 환경까지 찍는 경우엔 꽃 구경을 하는 사람이나 그 속을 산책하는 사람을 함께 등장시킨다면 더욱 좋은 연출이 될 수 있답니다. 이렇듯 벚꽃 풍경 속에서 조연들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데요. 사진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고 풍성한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이죠. 멋진 조연들과 함께 벚꽃 사진에 생기와 이야기를 더해 보세요!
5. 배경은 어둡고 간결하게
큰 꽃이라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아웃포커싱이 되면서 배경이 저절로 정리되지만, 벚꽃처럼 크기가 작은 꽃들은 아웃포커싱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작은 꽃들이 여러 개 겹쳐 있으면 사진이 지저분해 보이거나 산만해 보이기 일쑤죠. 일단 사진을 찍기 전에 어두운 배경을 찾아보세요. 화사한 꽃과 대비를 시켜줌으로써 꽃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배경을 간결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늬가 복잡하거나 색이 화려한 배경은 사진의 주제인 벚꽃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는데요.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꽃의 색과 대비되는 간결한 배경을 찾는 것, 멋진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해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일입니다.
6. 밤에도 빛나는 벚꽃을 포착하라
벚꽃 구경의 묘미는 역시 밤이 제격이죠. 까만 밤하늘을 하얗게 수놓은 벚꽃들의 향연은 마치 동화 속 궁전처럼 환상적인데요. 하얀 벚꽃은 야경 사진과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랍니다. 게다가 여의도처럼 대부분의 벚꽃 군락지가 도심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도시의 인공조명을 받은 벚꽃은 하얀색을 더 돋보이게 하는데요. 촬영은 일몰 후 30분 전후가 가장 좋습니다.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서 하얀색의 벚꽃과 대비가 잘 이루어진 황홀한 봄의 야경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습니다. 참, 벚꽃의 야간 촬영에는 필수장비인 삼각대와 릴리즈는 꼭 챙겨가세요.
7. 아침과 저녁 시간대의 은은한 빛을 찾아서
벚꽃 사진을 찍으면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하얀 벚꽃이 빛을 반사해 카메라가 스스로 노출을 부족하게 맞추기 때문인데요. 보다 세밀하게 빛을 이용한다면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명암대비가 적은 시간대와 장소를 골라 찍는 것인데요. 일단 빛이 강렬한 한낮은 피하고, 이른 아침 시간이나 해지기 전 오후의 부드러운 빛 아래서 찍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간혹 실제와 다른 색감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러한 아침과 저녁 시간대의 은은한 빛을 잘 이용하면 감성적인 느낌의 벚꽃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벚꽃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가장 아름답게 만개하는 시기를 잘 맞추고, 꽃이 지면서 눈처럼 날리는 꽃잎을 제대로 포착해내는 것이 관건이죠. 멋진 벚꽃 사진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봄날이 되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