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인재를 결정짓는 당신만의 기준은?
멋진 사회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들의 20대. 본격적으로 '나만의 일', '내가 몸담을 수 있는 일터'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내 일을 찾아가는 과정. 이 얼마나 설레고 또 무한한 책임을 가지게 되는 일일까요?
다양한 일터 중에서 특히 온라인을 비롯한 디지털, 소셜 업계 전반은 상시 채용이 진행됩니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거치고 온 신입·경력직의 지원이 이들에 대한 평가가 진행됩니다. 분명 필자도 그러한 상시, 수시, 갑작스런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현재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일할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선 많은 고충이 뒤따릅니다. 단 한사람의 파트너를 얻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시행착오가 끝이 없기 때문이지요.
소셜 키워드가 급부상 되던 2010년에서 2012년까지 대학생들에게 소셜업은 또 하나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셜에 대한 대학생들의 열정과 관심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소셜업에 대한 인재들의 열기가 식은 것은 아닙니다.
현업에서 느끼는 소셜 업종에 대한 열기는 경력직 채용을 통해 들어오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한가지 채널 만을 집중적으로 경험해본 지원자부터 블로그, 바이럴, 현재의 메인 소셜 채널(트위터, 페이스북 등등)까지 못 다루는 채널이 없을 정도로 광활한 능력치를 지닌 구직자까지 소셜업에는 여러 경력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흘렀습니다. 경력자라면 한 SNS 채널에 베테랑 수준은 아니어도 주관이 풍부하게 쌓여 있어야 합니다. 과연 어느 수준이나고 물어본다면 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내려줄 수 없습니다. 단지 주관적인 기준 하에 소셜업 실무 면접관을 당혹하게 하거나, 소셜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철학, 실무자를 놀라게 할만한 개인의 오피니언 또는 생각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바란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실무 업무에 바로 투입되는 현재 상황에서 필요불가결한 요소들입니다. 콘텐츠 하나만 보더라도 자신이 만든 콘텐츠 하나가 엄청난 인터랙션(좋아요, 댓글, 공유, 리트윗, 다수의 즐겨찾기, 하루 방문자 수가 한 달 방문자 수의 몇제곱이라든지) 수치로 보여진다면 인재를 구하는 입장에서도 정말 좋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어떠한 인재와 인재상, 능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푸념 아닌 넋두리를 하고자 합니다.
당신만이 생각하는 소셜 인재의 자질. 특별히 정해진 기준, 과연 있을까?
인재와 인재상, 한자어로 의미가 분리될 뿐 적당한 표현을 해본다면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 또는 재목을 뜻합니다. 함께 일한다는 것은 일정 시간 이상 호흡을 맞추고 서로 간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또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하고요.
소셜업의 경우에는 인문학부터 사회학, 경제학, 전자공학 더 멀리 나가면 연극영화 전공자 등 다양한 전공·학위의 인재가 현장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들이 같은 선상에서 한가지 목표를 놓고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죠.
이러한 다양성이 존재하는 업종에서 인재·재목을 얻기 위해 어떠한 유사 기준을 활용해야 할까요? 만약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필자 입장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범위'를 놓고 봤을 때 소셜 인재의 기준이라면 독특함과 됨됨이(자기 자신의 가치, 비전), 그리고 조화, 이 삼박자를 갖춘 인물이 소셜업의 인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현장, 브랜드 및 업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위 기준이 특별하진 않아도 일정 시간 이상 업무 현장에서 함께할 때 기본이 되지 않을까 제안해 봅니다.
또 하나 덧붙인다면, 지속가능성입니다. 이는 어떠한 영역에서든 꼭 숙지해야 하고 필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무수한 시도와 변화가 일어나는 '속도전(velocity)’ 시대입니다. 하나에 집중해서 넓고 깊게 자신만의 방향을 찾는 목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 꾸준하게 집중하고 달리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 독특함
• 콘텐츠, 이미지, 메시지 하나를 쓰더라도 많은 것을 이해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둘, 기본과 비전
• 가장 갖추기 어려운 요소. 대한민국 교육과정을 거친 분 중 '기본'을 갖추고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비전을 가지고 본인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소셜업을 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대인관계부터 온라인 사용자와 소통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본'을 충실히 갖춘 자세가 필요합니다.
• 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로 하고 있는 것(물건, 장소 등)을 성취하기 위해 소셜을 거쳐 간다는 긍정적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셋, 조화
• 두말할 필요가 없는 단어입니다. 소셜은 혼자만이 독립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가 또 다른 객체를 만들고 관계가 형성되는, 오랜 기간 다져온 생태계의 작은 일부분입니다.
• 소셜업을 하면서 사람 간의 대화 및 인간관계, 대중과 브랜드 간의 대화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듯이 모든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잘 듣고 잘 이야기하고, 잘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화에 큰 비중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갈대 같은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든 만큼 자부심과 지속가능성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꿈꿔오던 일을 하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새로운 디지털 가치를 만드는 일은 유의미한 ‘인생의 한 과정’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놓고 다양하게 바라보는 눈이 필요할 때
소셜. 말만 들어도 어렵고 조금 달리 생각하면 굉장히 쉬워 보이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준비해야 하고 본인의 노력으로 가치와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죠.
즉, 채널에 대한 이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센스와 바라보는 시각, 콘텐츠에 대한 편식과 잡식이 공존하는 것이 ‘소셜’입니다. 디지털 범주 안에 있다 보니 광고 및 캠페인에 대한 이해와 실행능력도 필요한 것이 바로 소셜업의 특징입니다.
‘괜찮아 B급이야' 필자가 속한 기업 내부 스터디 자료의 일부. 다양한 콘텐츠가 활용되는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B급 정서를 가진 콘텐츠 에디터의 능력도 ‘능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일정한 독특함도 수용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마지막 후자의 경우 경험과 치밀한 학습이 필요하기에 소셜업 신입사원에게는 배제 대상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만나게 될 부분이니 유념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소셜'은 해야할 것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으며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제일 큰 숙제입니다. (관련 글 '소셜 업 지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링크 ▶ http://platum.kr/archives/15645)
하루가 다르게 개인은 물론 기업, 브랜드 계정 이외에 대행사(에이전시)까지 급변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꼭 집어서 '정답'이라고 결론 지을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소셜업에서 해야 하는 업무는 명확하나, 개인의 역량(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며)과 함께 온라인 공간의 구독자·소셜미디어 사용자의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하는(이하 '공감'으로 요약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머리 한켠에 쥐가 날 정도로 고된 일이기도 합니다. 정말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특히 브랜드·기업 담당자의 소셜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소셜 에이전시(대행사)와의 Sync가 얼마나 맞는지, '콘텐츠'와 그로 인한 결과(수치, 확산, 광고로 인한 도달까지)가 수치로 나오기 때문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봤을 때, 다양한 가능성, 풍부한 사고와 경험, 편견을 배제한 넓은 시각이 소셜 인재를 가늠하는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셜은 정말 다양한 사람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직업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정리해봅니다.
인재 홍수의 시대 VS 예비 플레이어 품귀 시대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들을 종합해보면 '웬만한 사람이 못할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풍부한 경험도 있어야 하고, 채널에 대한 이해, 독특한 사고,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온라인의 다양한 정보를 흡수하고 내 것 또는 기업·브랜드 중심으로 재해석 하는 센스·능력까지 있어야 하니... 그야말로 슈퍼맨이 따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 모든 것을 모두 하는 '인재'는 아직 없습니다.
다치스 그룹에서 정의했던 ‘소셜 전담팀’의 기본 프레임.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존하고 협업하는 것이 소셜 업종의 특징이다. (참고 URL)
빈수레가 요란한 법입니다. 각자가 하지 못하는 것을 팀워크로 채워나갈 수 있는 것이 '소셜' 업종이라는 점을 알아주세요. 빅데이터-광고-콘텐츠 큐레이션-소셜 디자인 등 각기 다른 분야를 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협력함으로써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것도 최고의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젊은 예비 파트너들이 넘쳐나지만 그에 비해 아직도 도전 하고 있는 ing형 예비 파트너들도 많습니다. 기회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기업은 다양한 스펙을 가진 이력서 보다 본인의 캐릭터와 소셜을 경험하며 얻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쏟아내는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실제 실무에서 각 팀간의 조화를 만들어내고 조직·팀내의 숨겨진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의 힘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인재’가 존재한다는 말을 믿습니다.
소셜의 다양한 분야(데이터 분석,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디자인 및 소셜 플러그인을 활용한 개발, 동영상 콘텐츠 제작 등)를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고 만들어 보면서(making) 기회를 만들어보십시오. 그리고 업계 영향력자를 찾아 직접 기회를 창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하나하나의 활동을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는 겁니다.
소셜업을 현장에서 직접 하는 입장에서 젊은 인재들을 바라보면서 든 생각을 논리정연하지 않은, 주관적인 색깔을 담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소셜은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 인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국어(영어 포함한 언어 영역-글쓰기, 맞춤법, 문장 실력 등), 디자인, 철학, 인류학, 그리고 타고난 센스(센스, 후천적으로 양성될 수 있다고 하는데 확인된 바 없음)까지 모든 것이 결합된 종합세트와 같습니다. 그 어떠한 기준도 여러분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정의한 몇 가지, 기본 이상의 기본을 가지고 정진한다면 무한한 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 ‘소셜’임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여러분에게 던져보고 싶습니다.
소셜을 하고 싶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소셜 인재의 Best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요?
* 본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기업의 기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