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BSI 다시 100 이하로 하락, 경기전망 왜 어두워졌을까?
봄날 꽃샘 추위처럼 BSI 지수(기업경기실사지수)가 들락날락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월 기준선(100) 상회하면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드렸던 것 같은데, 4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3월보다 소폭 하락한 99.5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고용, 소비, 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가 호전되고는 있는데도 BSI가 다시 떨어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대외 변수 때문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연쇄 부도 징후가 나타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치럼 불안해진 대외 경제 환경이 우리 기업들의 경기 전망에 악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짚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긍정적 경기 전망 요인 >
[고용•소비•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 호전]
- 취업자 증감(전년동월비, 만명): 58.8(‘13.11월)→56.0(12월)→70.5(‘14.1월)→83.5(2월)
- 소매판매(전월대비, %): 0.6(‘13.11월)→△1.1(12월)→2.4(‘14.1월), 3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전산업생산(전월대비, %): △0.3(‘13.11월)→0.4(12월)→1.4(‘14.1월)
- 건설기성(전월대비, %): 1.1(‘13.11월)→△4.9(12월)→9.7(‘14.1월), 25개월 만에 최대치 기록
< 부정적 경기 전망 요인 >
[중국 경기 둔화 우려]
- 2월 수출 전년동기대비 18.1% 감소, 무역수지 25개월 만에 최저치인 229.8억 달러 적자 기록(3.8, 중국 해관총서)
-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하여 5년 만에 최저치 기록, 동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11.8%로 시장 예상치(13.5%) 하회(3.13, 중국 국가통계국)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 4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월 650억 달러에서 550억 달러로 축소 결정(3.19, FOMC)
- 옐런 연준(Fed) 의장, 양적완화 축소 종료 이후 6개월쯤(around six months) 지난 시점에서 금리 인상 시사(현 축소 속도 유지 시 ‘14.10월 양적완화 축소 종료, ‘15.4월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 등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밝히며 “기업 활동과 관련한 핵심 규제개혁이 차질없이 추진돼 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봄바람은 항상 꽃샘 추위와 함께 옵니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것도 같지만, 그런 추위를 이겨낸 꽃일수록 더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이 대외경제환경 불확실이라는 꽃샘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개혁 조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다음 달에는 BSI가 기준선 100을 상회한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전종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