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2조 달러,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10배나 많은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앞세워 전 세계 인프라 시장에 일본기업이 진출할 수 있게 돕고 있고, 중국은 아프리카에만 연간 10조 원에 달하는 원조를 통해 자원 개발을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믿을 데라고는 정부와 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 특히 수출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상무관들의 지원밖에 없습니다.”
3월 6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해외상무관 초청 전경련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인의 발언입니다.
실제로 2011년 일본이 지출한 ODA 자금은 108억 달러로 한국의 13억 달러보다 10배가량 많습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약 10년간 아프리카에 750억 달러 이상 원조했으며,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이 향후 2년간 200억 달러를 아프리카에 원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對아프리카 ODA 규모는 2011년 기준 약 1.8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ODA 자금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개발에 사용되며, 원조한 국가의 기업이 실행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일본 기업은 우리 기업보다 수주 기회가 10배 정도 많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해서 정부와 기업 간의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은 필수입니다.
이번 전경련 오찬 간담회는 그런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상무관들은 ①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정보 ② 아프리카, 중동의 자원개발 정보 ③ 미국의 新보호무역주의 정책 등 다양한 현지 정보를 기업인들에게 제공했으며-
우리 기업들 역시 이미 진출한 국가, 주로 중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는 ①자국기업 우대 정책 및 정보 부재, ②통관 시 어려움, ③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부재 등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올해 수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만 신흥국 금융불안, 선진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대외 여건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역 2조 달러 달성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해외 상무관들의 지원 속에 우리 기업들이 더 넓은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맨 처음 말한 대로, 불리한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가장 의지할 곳은 수출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상무관들의 지원이기 때문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아시아팀 김봉만 과장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