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바라보는 2014년 중국 경기는?
세계적으로 중국 경기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우려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올림픽 직후인 2009년 3,471.44였던 중국 증시가 2014년 1월 3일에는 2,083.14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 증시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500선이 붕괴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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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지표는 또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그의 칼럼에서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중국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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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경제 위축세 해소를 위해 인민은행 부채를 늘리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새해 중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인민은행 및 지방정부의 부채는 약 18조 위안(한화 약 3,100조 원)으로 연일 부채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로스는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기하급수적으로 부채 성장세를 늘리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이 2년 이상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달러·위안 환율 6%대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중국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기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에 비해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대기업 중국 법인 1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 경기는 경기회복 기준선인 100을 넘는 111.7로 집계되었습니다. 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실제 체감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는 그 반대를 나타내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1.7로 나타나 우리나라 중국 법인이 바라본 2014년 상반기 중국 경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문별로는 2014년 상반기 중국기업경기는 중국 내수판매 123.9, 한국수출 134.6, 제3국 수출 121.4, 투자 119.4, 자금사정 110.3, 고용 107.5, 채산성 125.0로 재고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2014년 상반기 중국경기 개선을 체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①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중국 수출 증가
② 중국 내 소비와 투자 등 주요 내수 지표들의 증가율 및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완만한 소비자물가 상승
③ 중국 정부의 안정적 경제성장 정책 기조 유지
이 같은 이유로 중국 내 우리 기업들이 중국 경기를 호조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은 경기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노동력에 대한 인건비, 경쟁 업체에 대한 견제, 여러 제도적인 문제점 등이 그것인데요.
우리 기업들 역시 경기와는 별개로 중국에서 기업 활동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무엇이 중국 비즈니스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까요?
중국 내 경쟁 심화, 인건비 상승, 내수 판매 부진 등이 애로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어려움에 따라 기업이 우리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애로사항을 타파하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정책 과제는 무엇일까요?
우리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중국 정부규제 및 외자법인 차별 완화 노력, 한중FTA의 조속한 체결, 위안화 직접결제 확대 지원, 중국 사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이 있었습니다. 2014년에는 기업들의 건의한 내용처럼 적절한 정부의 지원과 적극적 외교활동이 실현되어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타파하는 열쇠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해있는 우리 법인이 생각하는 중국경기 전망치(BSI 지수)와 중국 내 비즈니스 애로요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세계적인 우려의 목소리와 달리 현지에서 실감하는 중국 체감경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체감 경기 외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여러 애로요인들도 개선되어 우리 기업들이 힘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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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중국체감경기 호조와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작용해 중국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들의 앞날에 늘 상승세가 함께하길 응원합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아시아팀 유은선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