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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폭 개선, 저성장은 여전? 기업들의 2014년 경제여건 전망

FKI자유광장 2013. 12. 20. 17:38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실업률이 줄고, 기업의 순이익이 상승할 때. 우리는 경기가 좋다, 혹은 호황을 맞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언제 나누었는지 아마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최근 매우 힘들었던 경제 상황 때문입니다.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올해, 여러분이 느낀 경기는 어떠셨나요? 많이들 어려운 한 해를 보내셨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내년 2014년 경제여건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경영환경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응답기업(366개사)의 82.8%가 내년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소폭개선(38%) 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44.8%)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내년도 매출액, 당기순이익,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도 소폭개선 혹은 불변 또는 지금과 비슷 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전체적으로 2014년 경제여건 변화에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올해 경제와 비슷하거나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입니다. 

 

한편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경제여건에 비해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87.9%가 2014년 하반기 또는 2015년 이후를 예상했는데요.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 39.5%의 기업이 2014년 하반기를 선택했고 48.4%가 2015년 이후를 내다보았습니다. 무려 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입니다.

 

성장률 역시 2.5% 미만일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2014년에도 여전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경기회복 시기와 성장률에 대해 이렇게 비관적인 예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들은 단연 내수 경제 회복 미흡을 원인 1위로 꼽았습니다. 무려 50.1%의 기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어 엔저, 원화 강세 등의 환율변동,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 성장 둔화 등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비경제변수에서는 통상임금, 정년연장 등 노동 관련 이슈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지연이 가장 큰 변수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렇게 대내외 경기가 불안정한 순간에는 우리 기업들 역시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데요. 내년 우리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계획은 어떨까요?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로 경기 회복을 바라는 분들께는 안 좋은 소식일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현상 유지를 위해 내년에도 투자나 고용을 올해보다 크게 늘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내년도 투자 및 고용 계획과 관련해 기업들은 올해와 크게 변화 없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내년 경제 전망 속에서 내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기업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기업들이 정부에 원하는 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정부의 내년도 핵심과제로는 응답기업의 72.9%가 경제활성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점진적인 경기 회복 기운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경제 활성화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기업들의 바람처럼 경기의 점진적, 일시적인 회복이 아니라 장기적인 회복과 성장을 내다볼 수 있도록 정부의 활발한 경제활성화 정책이 뒷받침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이 예상하는 2014 경제여건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내년도 경기 개선 전망은 기업과 국민이 원하는 만큼 그다지 밝지만은 않습니다. 경기 회복 시기도 2015년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이처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불황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최선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펼쳐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해 기업과 정부, 모두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펼치는 2014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박병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