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뜨거운 감자, 은행 계좌이동제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미래 금융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비전 중 2016년부터 도입 예정인 계좌이동제가 현재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견이 분분한 계좌이동제란 무엇일까요?
(사진출처:SBS CNBC 뉴스 캡쳐)
계좌이동제는 거래은행을 바꾸면 계좌에 딸려 있는 공과금•급여 이체가 자동으로 이전되는 서비스입니다. 고객이 은행 주거래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공과금 이체, 급여 이체 등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이 제도는 2016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며 금융위는 소비자의 금융사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 계좌이동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휴대전화를 바꿀 때 통신사를 옮기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은행권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계좌이동제에 대해서 왜 의견이 분분한 것일까요?
<소비자 입장>
주요 거래 은행을 바꿀 때마다 이체계좌를 하나하나 바꿔야 해서
불편했는데 편리해질 것 같다.
<은행 입장>
계좌이동제는 과다경쟁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끼칠 위험이 있다.
(사진출처:SBS CNBC 뉴스 캡쳐)
계좌이동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편리한 제도로 보입니다. 번거롭게 각 계좌이체건을 변경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계좌이동제를 통해 은행의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은행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금융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은행 무한경쟁으로 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 수수료 등에 있어 우대 혜택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어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반갑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SBS CNBC 뉴스 캡쳐)
반면, 은행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습니다. 계좌이동제가 은행의 과다경쟁을 불러일으키고 그로 인해 수익성 감소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당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금리의 장기화로 은행의 수익성이 나쁜 현재 상황에서 계좌이동제가 도입될 경우 은행 간 고객 뺏기 경쟁이 심화될 위험이 있으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은행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높이게 되고 그 결과 금리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계좌이동제 시행을 위한 은행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계좌이동제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와 부정적인 입장을 살펴보니 현재 이 내용이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인 것이 이해가 되는데요.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부디 계좌이동제가 본래의 의도대로 소비자의 편의성은 높이고 금융업계의 경쟁은 가속화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계좌이동제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