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커피족, 대용량 커피는 어째서 사랑받을까?
대용량 커피를 사랑하는 사발커피족이란?
스타벅스, 커피빈,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거리에 늘어선 셀 수 없이 많은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카페를 이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만큼 얼마나 많은 양의 커피를 섭취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포토리아)
커피는 우리의 하루와 함께 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사먹는 아메리카노 한 잔, 점심 먹고 난 후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한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고 저녁에 만난 친구와의 약속 자리에서 역시 아메리카노 한 잔. 이렇게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이제 커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예전에 비해 큰 사이즈의 커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음료 사이즈를 기준으로 하면 숏사이즈보다는 톨사이즈 이상 크기의 음료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위의 표처럼 스타벅스의 음료사사이즈는 총 4종으로 숏, 톨, 그란데, 벤티 사이즈로 나뉘는데요. 이 사이즈 중 톨사이즈의 판매가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톨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큰 그란데 사이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벤티 사이즈를 찾는 고객이 늘어 전체 판매량의 5%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네요. 반면 가장 작은 사이즈인 숏사이즈는 4종 중 점유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렇게 예전에 비해 더 큰 사이즈의 커피를 애용하는 고객을 부르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바로 사발커피족인데요. 이들은 하루에 커피를 2~3잔씩 마시다 보니 어느새 톨사이즈로는 양에 차지 않아 더 큰 사이즈의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사발커피족이 늘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사발커피족의 증가에 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스타벅스의 벤티 사이즈 양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었다”며 “실제 용량이 줄어든 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사이즈가 줄어든 것처럼 느끼는 것은 그만큼 커피를 워낙 많이 소비해 양이 무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너무 자주 너무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다 보니 그 양에 몸이 적응해 무뎌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양의 커피를 구입해 양을 채우는 사발커피족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최근, 이런 사발커피족의 증가로 이제는 벤티사이즈보다 큰, 미국 스타벅스 최대 사이즈인 트렌타(31oz)도 국내에 도입해야한다는 의견 역시 늘고 있습니다.
커피 없는 직장생활, 그리고 커피 없는 문화생활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는데요. 여러분도 사발커피족에 합류하셨나요? 저도 요새는 톨사이즈 커피를 눈 깜짝할 새 다 마시게 되는데요. 이런걸 보면 사발커피족에 입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늦은 오후, 아직 커피 전이라면 커피 한 잔 즐겨보는 것은 어떠세요?
그래도 무엇이든 정도에 지나친 것은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자제하면서, 절제하면서 즐길 줄 아는 미덕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