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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어려움, 무엇 때문일까요?

FKI자유광장 2013. 6. 7. 16:44


요즘 우리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를 살리는 주축인 기업이 어려워지면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가져오기 힘듭니다. 이런 어려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하나씩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엔저현상 지속


2013년 5월의 원/엔(100¥) 평균환율은 1,100원입니다. 2012년 평균 환율 1,413원에 비해 약 22.2%나 하락했습니다. 이에 비해 국내 제조업의 평균 손익분기점 환율은 1,185원입니다.(올해 3월의 600대 기업 기준)


이런 환율요인에 따라서 국내 산업은 이미 적자구조에 빠져 있습니다. 이렇게 엔화가 싸지는 엔저현상이 길어질 경우 어떤 일이 생길까요?



위의 도표에서 보듯 과거 엔고현상으로 힘들던 일본은 국내 생산비가 많이 들자 외국 현지 생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그렇게 되면 생산단가가 안정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도 이런 목적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2. 높은 생산요소 비용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생산요소는 땅, 물, 사람입니다.

국내 산업용지 가격은 제곱미터 당 59만원으로 중국의 2.1배, 베트남의 4.0배 수준입니다. 또한 공업용수 가격은 톤당 820원으로 각각 2.2배, 2.0배에 달합니다. 인건비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제조업의 시간당 근로자 보수는 18.9$로 대만의 2.0배, 필리핀의 9.4배 수준입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짓기 위한 땅값을 비롯해서 물값, 인건비 등 모든 것이 비쌉니다.
 


3. 협력이 힘든 노사관계


생산활동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다른 요건이 좀 힘들더라도 노동자와 회사가 힘을 합쳐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2년 우리나라 노동시장 효율성순위는 총 144개국중 73위입니다. 또한 노사간 협력 순위는 129위로 최하위권입니다.

이렇게 경직된 노사관계는 당연히 노동쟁의 등으로 인한 손실을 가져옵니다. 우리나라 1,000인당 근로손실일수는 30.2일입니다. 독일 0.7일, 홍콩 0.1일 등 주요국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렇듯 최근 우리 기업의 어려움은 심각합니다. 엔저로 인해 수출채산성이 나빠지는 가운데 생산요소 가격마저 비싸고 노사관계가 좋지 않아서 근로손실마저 많습니다. 우리 경제가 불황을 이겨내고 다시 힘차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