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최근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법이 생겼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정년 60세 의무화 법안인데요. 이에 대해 대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은 어떨까요?
5월 29일(수), 이화여대에서는 대학생 250명이 모여서 정년 60세 의무화 법안에 대한 생각을 나눴습니다. 대학생 연합 동아리 영리더스클럽의 주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대학생들의 우려가 많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정년연장이 청년실업과 상관없다고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 가뜩이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마당에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좋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뻔한 것 아닌가요?
- 구자경, 인하대
정년 연장의 혜택은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주로 나타날 것인데, 전체 근로자 수가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기존 인원의 감소 없이 신규 충원은 어려울 겁니다.
- 이현지, 숙명여대
물론 부정적 의견 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또한 홍진표씨(고려대)도 “한 사회의 일자리 총량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 등을 통해 변화되는 것이므로, 정년연장이 일자리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시간에서는 이후의 발전방향이 논의되었습니다.
김남수씨(성균관대)는 “정년 연장과 같은 정책들이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야만, 세대 간 일자리 뺏기 문제가 아닌 일자리 늘리기 해법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갈등을 넘어서 보다 발전적인 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김원석씨(서강대)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러 계층과 세대를 포용하는 논의 기구를 만들고, 사회 구성원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정부가 구성중인 국민대통합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아무래도 폭넓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이해를 높인다면 좋을 해결책도 나올 수 있겠지요.
‘대학생 열린 토론회’는 이렇게 주요 정치‧경제 현안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 토론회를 주관한 영리더스클럽은 오는 하반기에도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