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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모범, 이스라엘의 창업정신은?

FKI자유광장 2013. 4. 26. 16:00


새로운 경제기조를 세우고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시야가 좁아서도 안되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가 졸속으로 만들어서도 안됩니다. 우리 경제의 새로운 5년을 만들어갈 창조경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널리 보고 듣는 과정을 통해 뛰어나고 확고한 경제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창조경제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글로벌 탐방단을 구성했습니다.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될만한 국가를 직접 찾아가는 것입니다. 직접 해당 국가를 돌아보며 성공 사례를 인재, 인프라, 산업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게 입체적으로 분석하면서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것이지요.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화두를 던지면서 롤모델로 제시하였던 이스라엘을 첫번째 탐방국가로 선정했습니다. 인구가 800만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처럼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도 부족한 나라입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 제품을 만들기도 하고 앞선 기술도 많이 보유하는 등 여러 가지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창업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마음가짐을 통해 이스라엘의 창조경제 성공비결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1. 일상 생활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는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그런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이 독특합니다. 바로 생활 속 경험 하나하나가 사업의 아이템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펜탈럼이라는 업체는 풍속 측정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설립계기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군대에서 바람이 스나이퍼의 바람의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재미있는 취미에서 시작한 사업은 작년 매출 200만 달러의 성과를 냈습니다. 앞으로의 사업 전망도 밝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는 600만 유대인 학살 관련 문서와 사진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일반인도 관련 자료를 등록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들은 전세계 유대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사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평소 생활 속에서의 경험과 생각을 버리지 않고 살린 것입니다. 이런 작은 생각을 사업화 해서 가치를 창출한 점은 배워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삶과 사업을 따로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생활속에서 사업 아이디어가 저절로 나오는 셈입니다.


2. 남의 돈으로 사업해야 성공한다.


이스라엘 사람에서는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으로 여깁니다. 때문에 창업과 같은 도전이 활발히 일어납니다.

하지만 모든 도전이 용인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철저한 시장 조사없이 뛰어들면 당연히 실패합니다. 투자자도 기술만 보고 투자하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이스라엘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철저한 사전준비 없는 사업은 실패하더라도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무모한 도전일 뿐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업을 준비할 때, 자기 돈으로 하지 않고 남의 돈을 빌리려고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얼핏 생각해서는 빚이 아닌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벤처캐피탈 등 금융부문이 발달한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투자를 받으려면 사업 아이템의 시장성 등을 여러차례 검증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더 성공확률이 높은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자를 받으며 대형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술 및 사업네트워크에 대한 지원을 얻고 사업 노하우도 전수받는 등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왜 실패를 실패라 생각하는가?
실패없는 성공이 있는가?
실패는 성공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첫날부터 이스라엘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정말 실패를 두려워 않는 기업가 정신이 충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이스라엘의 인재육성, 인프라, 법과 제도적 환경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 접목시킬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