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칼럼노트

경제민주화보다 시장경제 이해가 먼저이옵니다!

FKI자유광장 2013. 1. 2. 17:40



무릇 경제란 멈추어 있는 사진이 아니옵니다. 뜬금없는 소리에 적지 아니 고개를 갸우뚱하시겠사오나, 소인 전하께 감히 질문을 하나 올리겠사옵니다.



이 사진에 찍힌 기차는 과연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옵니까?


누구는 왼쪽, 누구는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며, 서로 다른 관점을 들어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되옵니다.

무릇 경제란 멈추어 있는 순간의 한 장면이 아니옵니다. 삶의 어느 한 장면이 한 사람을 모두 설명해줄 수가 없듯, 경제란 한 장의 사진이 아닌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옵니다.

우리는 흐르고 있는 경제의 어느 한 장면만을 잘라내어, 그것이 경제의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사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며,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편향된 사고는 깊고 넓은 흐름으로 경제를 바라보지 않음에서 연유하는 것이옵니다.

성공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결코 아니옵니다. 경제 주체들의 노력이 하나, 둘 씩 모여 이루어낸 아름다운 결실이옵니다. 누구에게도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 않았사옵니다. 모진 풍파를 헤쳐 나가고, 그저 열심히 일구고 가꾸면 세상은 인색하지 않은 결과를 선사해 주리란 믿음 하나로 버텨왔던 것이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삼성전자’ 라는 기업은 무시무시한 결실을 맺었사옵니다. 섬나라 일본의 열 다섯개 전자 회사 매출을 모두 합한 것 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옵니다.



(사진출처: IT동아)


이 하나의 성과를 두고는 우린 삼성의 무한한 성장을 극찬하곤 합니다. 허나 우린 삼성전자의 이러한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옵니다.

40여년 전 삼성전자는 보잘 것 없는 기업이었사옵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하여도 일본의 전자 제품은 세계 최고라 불렸습니다. 나라님들도 기억 할 것이옵니다. 대한민국 백성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일본제품’을 더 많이 선호 했었사옵니다. 허나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일본의 기업들이 오늘 날, 삼성 전자에게 모든 권좌를 내주고 있사옵니다.

일본의 전자 기업들을 영상으로 보면, 승승장구 성장을 이루다 점차 침체를 겪는 모습일 것이옵니다. 반면 삼성 전자의 경우 미진한 성과들이 꾸준하게 쌓여온 모습일 것이옵니다. 허나 경제를 단순히 사진으로만 보는 몰이해로 인하야, 일부 나라님들은 기업의 성공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하고 있사옵니다.

삼성 또한 지금 비록 그 성과가 찬란할지 모르나, 어느 순간 침체로 돌아설지 모르는 노릇이옵니다. 그러나 나라님들은 기업의 호황이 높아짐에 백성들을 돕는답시고 기업을 옥죄고 있습니다. 무릇 많은 규제와 제제를 이용하여 그들의 성과를 사회에 내 놓으라는 말만 하고 있사옵니다.



누구 하나 기업의 부흥과 도약을 위하여 새로운 관점을 말하지 못하고, 경제 민주화만 이야기 하며 그저 백성들과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사옵니다. 성장을 나눠야 한다고 말씀 하시매, 빈대떡을 나눠야 한다며 세율을 높이려 하시지 마십시오. 작은 빈대떡을 두 조각 먹는 것보다 커다란 빈대떡 한 조각 먹는 것이 더 많은 배부름을 가져올 수도 있는 법을 기억해 주시옵소서.

기업이 중요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나라의 부흥을 책임지는 것도 기업이라며 말은 그럴싸하게 하고 있으나, 정작 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턱없이 부족한 듯하옵니다. 어떻게 성장을 하였으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지는 단순한 몇 개의 사진과 정황들로만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옵니다. 넓고 깊은 이해의 흐름 속에서 기업을 바라봐 주시길 앙망하옵나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일본 전자기업들은 지금 ‘타도 삼성’을 외치며 집단적인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하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한 걸음 한 걸음 꿋꿋하게 걸어왔사옵니다. 이 나라의 기업들과 이 나라의 경제가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나라님의 해안과 지혜가 필요하매, 시장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백성들에게 전파하여 주시길 바라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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