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리브로 온라인 서점 사업 철수, 할인행사 사이트 마비는 왜?
온라인 서점 대교 리브로가 11년만에 문을 닫게 된다는 소식에 많은 이용자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리브로는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27일 음반과 DVD 등을 50% 할인판매를, 만화 재고 중 구간 만화는 30%, 인기만화는 15% 할인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접속자가 한꺼번에 폭주하여 재고는 금세 소진되고 결국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온라인서점 대교 리브로 서비스 점검 공지화면
이번 할인행사에 많은 누리꾼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로 대교 리브로는 28일 오전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비스 점검을 공지를 해 놓은 상황입니다
리브로는 2001년 도서 유통사업을 시작해 2010년 9월 온라인 사업 부문을 대교에 매각하면서 대교 리브로로 운영해 왔으며, 2009년엔 연매출 315억원에 달해 국내 온라인 서점 5위의 건실함을 보여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판업계에 불황이 나날이 깊어지고 온라인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을 겪게 되었고 최근까지 사업유지를 위해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누적된 적자로 인해 연내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대교 리브로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웃돌았지만 수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 수익전망을 분석한 끝에 사업 철수를 불가피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매각설도 불거져서 인터파크INT 가 인수여부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한편 리브로는 최종 주문마감을 다음달 21일까지 한다고 밝히면서 언론이나 SNS를 통해 잘못 전달되고 있는 도서제품 반값이벤트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회원등록과 제휴카드 등을 통해 도서를 할인된 가격으로 실속있게 이용해 왔을텐데요. 이번 대교 리브로의 사업철수로 인해 적지 않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먼저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해 왔던 온라인 서점이기도 한데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 경기의 침체 그리고 온라인 서점들의 할인경쟁은 큰 부담과 적자를 안겨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빨리 국내 경기가 되살아나고 인터넷 서점 이용률을 높여 대교 리브로에 이어 교보문고,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같은 인터넷 서점들이 사업 폐쇄를 결정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국내 출판업계가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오프라인 서점들도 다시 많이 생겨나 주말에는 아이들과 손잡고 서점에 들려 여유롭게 책을 고르고 읽는 추억을 자주 만들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