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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지역별 상차림을 알아보자.

FKI자유광장 2012. 9. 25. 18:15

안녕하세요?

곧 민족의 명절 추석이 돌아옵니다. 추석 때 빠질 수 없는 게 추석 차례상입니다. 이런 차례상을 어떻게 차려야 할 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지요? 이런 분들을 위해 모든 차례상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합니다.


표준 상차림

 

위에는 표준 상차림입니다. 하지만 추석 차례상도 각 지방마다 나오는 산물과 풍습에 따라 약간 씩 다릅니다. 지역별 상차림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경기도 상차림


경기지역은 조선시대부터 한양을 포함한 중심지로, 통북어를 구이적으로 꼭 올렸습니다. 북어를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여기며 중요시했기 때문이지요. 또 녹두를 갈아 배추를 고명으로 넣고 만드는 녹두전을 부침전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생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올립니다. 예부터 생선 가운데 으뜸인 굴비를 올렸으나 요즘은 참조기나 가자미를 올리기도 합니다.



강원도 상차림


대부분이 산간지방인 강원지역은 나물과 감자, 고구마를 이용한 음식이 많습니다. 특히 메밀꽃으로 유명한 평창은 차례상에 반드시 메밀전을 올리며, 감자전이나 무와 배추로 만든 적을 올리기도 합니다. 버섯류도 부침이나 전의 단골 재료, 특히 송이 같은 귀한 버섯은 소적으로 구워내 제사 음식으로 올립니다. 어물이 많이 나는 동해와 강릉지역의 차례상에는 명태포와 생선전이 빠지지 않습니다.


전라도 상차림


전라도는 제사상에는 홍어를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잔치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음식이 홍어이다 보니 제사상에도 반드시 오르는 제물 가운데 하나이지요.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음식문화도 발달한 지역이어서 제사상에는 다양한 음식이 오릅니다. 병어나 낙지, 그리고 남도 쪽에서 많이 나는 꼬막 같은 어패류도 단골로 오르는 제물입니다.


경상도 상차림


경북지역, 특히 대구 쪽은 적으로 참상어살을 구워서 올립니다. 대구 사투리 ‘돔배기’로 더 많이 알려졌는데, 특히 영천이 돔배기 특산지로 유명합니다. 경남지역은 바다를 옆에 끼고 있어서 어물을 제사상에 많이 올립니다. 조기뿐 아니라 민어, 가자미, 방어, 도미 등 여러 종류의 생선을 올리고 조개 등의 어패류를 올리는 지역도 있습니다. 생선포도 북어포만 올리지 않고 대구포, 가오리, 피문어 등을 함께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동에서 유명한 안동식혜는 그 지역의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제물입니다. 삭히지 않은 엿기름과 고춧가루로 만든 안동식혜는 소화불량의 명약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충청도 상차림


제주도 상차림

지금은 교통이 발달해 도서지역이라 해도 못 구할 농수산물이 없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제주도 같은 섬에서는 농산물이 육지와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었지요.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산물이 많으니 제사 때도 그런 음식 위주로 상을 차렸습니다. 특히 옥돔처럼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생선이나 전복 등을 차례상에 올립니다. 근래에는 제주도에서 재배하는 다양한 과일들이 상에 올라옵니다. 또한 귤은 물론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까지 올립니다.


이렇게 지역별로 다른 상차림이 있습니다. 이런 특색에 유의해서 조상님들께 예법에 맞는 추석차례상을 올리도록 해야겠습니다.


참고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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