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체제와 사회주의체제는 어떻게 다를까요? 이승훈 서울대 교수님으로부터 사회주의의 이상과 현실에 대해서 들어봅니다.
시장경제체제에서는 한 사람이 일을 하여 얻는 결과물은 모두 자신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하는 고통보다 결과물이 더 큰 일만 수행합니다. 그러나 사회주의체제에서는 나 혼자 일해서 거둔 생산물도 1/N로 나누므로 그 1/N이 일하는 고통보다 작으면 열심히 일할 의욕을 상실합니다.
실제 중국의 인민공상에서 농민들의 땅을 모두 거둬 공동으로 결과물을 나눠주기로 하자, 기찻길 옆 화북평양에서 일하던 농민들은 기차가 지나갈때마다 일은 하지 않고 구경만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각 농부가 자기의 농토를 할애받자, 농부들은 기차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회주의 이상이 현실에서는 왜곡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경제체제에서 돈을 벌려면 수요자들이 잘 사주는 상품을 생산해야 합니다. 수요자의 취향을 더 잘 충족하려는 기업 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삼성의 갤럭시폰과 애플의 아이폰 간의 경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반면, 사회주의체제는 수요자를 무시한 공급자 중심의 경제구조입니다. 수요자들은 정부계획자들이 원하는대로 생산된 물자만 소비할뿐입니다. 사람들의 요구와 상관없이 자원을 낭비하기때문에 사회주의 이상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회주의 경제에서 살았다면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나왔을까요? "골고루"에 너무 집착하면 창의적 기업활동을 막기 때문에 사회주의 경제는 결코 성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스티브 잡스 같은 몇명의 거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막으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을 가질 기회도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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