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파 속 2월까지 이어졌던 기업들의 경기 부진. 계속된 경제 혹한기를 지나 어느덧 3월, 기업 경기에도 따뜻한 봄기운이 전해졌을까요?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8.3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86.3이던 전월에 비해 높은 수치지만, 아쉽게도 3월 전망치만을 비교했을 땐 2009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그래프에서 보듯 76.1을 기록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월 전망치 중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밑돈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기업들은 2월 경기 위축에 대한 기저효과 및 영업 일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자금 사정 악화와 수출 부진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월 실적치가 87.0까지 떨어진 내수 회복을 위해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가계 소득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와 채산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됐지만 자금 사정, 고용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되었습니다.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 역시, 2015년 8월 메르스 사태 여파(86.6) 이후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문별로도 모두 부진했습니다.
매해 3월은 비수기 종료와 2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망치가 높게 나오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100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밝지 못함을 의미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내수와 수출을 반등시킬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는 ‘경칩’도 얼마 남지 않은 이때. 다음 달에는 내수 시장을 비롯한 우리 기업 경기에도 진정한 봄소식이 찾아오길 기대해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추나현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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