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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한국과 대만의 중국시장 공동진출, 협력으로 윈윈하다!

한국과 대만 기업이 함께 손을 잡고 사물인터넷(loT) 및 제약 분야에서 중국 공동 진출 모색에 나섰습니다. 전경련이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공동으로 ‘제40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는데요. 최근 차이나 쇼크 등의 여파로 양국 경제계가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블루오션,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라!

최광주 한-대만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두산 부회장)의 인사말


한국과 대만은 양국이 공통으로 지닌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loT)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새로운 블루오션인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SK C&C의 임정우 팀장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통한 양국 제조업 혁신 및 중국 시장 진출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 C&C는 대만 대기업인 홍하이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내 홍하이그룹 계열사 공장을 대상으로 공장자동화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 팩토리 성공 모델을 확보하고, 중국의 IT 서비스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녹색통로제도, 중국 제약시장으로 향하는 지름길

최광주 한-대만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두산 부회장)과 량궈신 대만-한국 경제협력위 위원장(TAITRA 회장)


대만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제약산업 역시 양국 간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근당 최수영 상무는 ‘한-대만 제약부문 협력방안’ 발표를 통해 대만의 제약시장은 수입약품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고, 자국산에 대한 건강보험이나 보조금 등의 우대조치가 없어 우리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기에 매우 용이하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한국 제품이 다국적 기업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대만에서 우리 제약 제품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대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의약품을 개발, 생산하게 되면 녹색통로제도를 통해 중국진출의 교두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양국 기업 간 협력 여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색통로제도란, 중국이 대만 기업의 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 인허가 우선 심사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를 가리키는데요. 중국 제약시장은 일반적으로 인허가 심사 대기만 2년 이상 소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제도를 활용하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과 대만 경제계는 양국 간 투자 및 무역 확대 방안, 스마트시티 협력 방안, 메르스 여파로 줄어든 양국 관광객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방안 등 새로운 협력 아젠다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대만 사절단은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9만 리터 규모의 생산설비 시설 등을 견학하며 한국 제약산업의 선진기술을 둘러보기도 했는데요. 모쪼록 한국과 대만 양국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원활한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동반성장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지역협력팀 황서정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