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엔화 및 유로화의 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의 거센 추격과 보호무역주의와 비관세 장벽 강화 등 대외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와 같은 수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경련이 주요 교역국 주재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조사결과, 유효 분석대상 15개 교역국가의 하반기 BSI*는 단순평균 95.7, 가중평균 98.3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대외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수출의 ¼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경기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입니다.
* BSI (경기실사지수)
100을 초과한 경우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수출이 힘든 이유는 현지 비즈니스의 어려움 탓
설문조사에 참여한 해외법인장들은 우리 기업의 수출 부진 이유를 현지 비즈니스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과 중국기업의 공격적 마케팅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는데요. 이 밖에도 인건비 상승 및 엔저에 따른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 유로화 약세 등이 현지 비즈니스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한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하며,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가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해외 비즈니스를 위한 적극적인 대외전략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대외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외전략이 필요합니다. 법인장들은 기업의 해외비즈니스 여건 개선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과제로 안정적 환율정책,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더불어 현지 비관세장벽 해소, 정상외교 강화 등을 요청하며 공세적 대외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중동국가를 비롯하여 인도, 말레이시아 등 전략국가 타겟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는 등 정상외교를 강화하고, 신흥국의 비관세장벽이나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 지속되고 있는 엔저 기조 및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과도한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정부의 환율 안정화 조치 등 더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암울한 경기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무엇보다 우리 경제를 짊어지고 있는 수출 만큼은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제 살리기의 최우선 과제인 수출 활성화, 모두가 함께 한다면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국제경제팀 여정석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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