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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수출에 발목 잡혔나? 6월 경기전망지수(BSI) 4개월내 최저치

설마 했는데, 역시였습니다. 6월 경기전망지수가 또다시 하락하며 급기야 4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3월, 반짝 급등하며 잠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던 경기전망지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6.4로 4개월째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부정적 경기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수출 부진의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꺾여진 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기업 체감 경기의 반등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6월 경기 전망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98.8), 수출(99.0), 투자(98.6), 자금사정(98.0), 고용(98.4), 채산성(99.6) 재고(102.2) 등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부문별 실적치 역시 고용(100.0) 이외의 내수(98.4), 수출(93.6), 투자(98.0), 자금사정(96.2), 재고(104.0), 채산성(95.8) 등의 부문에서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전망 요인>

[부정적 전망 요인]


- 수출 부진 지속
* 4월 수출액 : 전년동기비 8% 감소, 4개월 연속 부진 심화(2013.2월 이후 최저 수준)
* 4월 수출물량지수 : 전년동기비 1.1% 증가(설 연휴가 포함된 2월 제외시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

- 미국 등 주요국 경기회복 지연
* 미국 : 1/4분기 GDP 성장률 전기비연율 0.2%로 전분기(2.2%)를 하회
* 중국 : 1/4분기 GDP 성장률 전년동기비 7%로 6년 만의 최저치 기록
* 일본 : 1/4분기 소매판매 전기비 및 2·3월 산업생산 각각 전기비 감소세 지속

- 엔화·유로화 약세
* 엔/달러 환율 : 장중 123엔 돌파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 기록(5/26)
* 원/유로 환율 : 1,215.07원으로 연초(1,330.20원) 대비 8.7% 하락(5/21)
* 4월 원화 실질실효환율 : 115.34로 2008년 2월(118.79) 이후 최고치 기록


지난 3개월간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6.4로 떨어진 것은 수출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이는 세계 경기의 회복지연, 주요국 통화 약세 등 일시적 요인과 중간재 무역 한계, 노후화된 수출 품목, 중국과의 경쟁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인 만큼 수출 활성화 종합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주가 상승 기대 이미지


이제 우리 경제는 바닥을 찍고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이끄는 여러 요인을 딛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한다면, 못 오를 이유는 없습니다. 다음 달엔 BSI 지수가 기분 좋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전종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