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이서진처럼 그리스로?! 꽃보다 할배의 여행지 그리스 여행팁

여신 최지우와 짐꾼 이서진, 그리고 할배들이 떠나는 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 인기를 끌면서, 그리스 여행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는 중국이나 호주, 이탈리아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여행지는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 현지 정보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그래서 자유광장이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소셜프렌즈 ‘yes butterfly’님의 그리스 여행자를 위한 생생 팁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최근 예능 ‘꽃할배 그리스 편’으로 저희 집 식구들도 급 그리스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최근 꽃할배 아테네 편을 봤는데요. 눈에 익는 곳들이 보여서 급 그리스가 그립더군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그리스 아테네에선 아크로폴리스 야경과 함께 노천카페에서 와인과 함께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될 듯합니다. 그리스에 거주한 사람으로서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알면 유용할 것 같은 정보(아테네 기준)를 정리해봤어요. 

1. 그리스 아테네 치안은 안전한 편이에요

블로그를 하다 보니 "그리스 안전한가요? 여자 혼자 다녀도 되나요?"라며 질문하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그에 대한 제 대답은 "그리스는 상당히 안전한 도시입니다”입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를 가든 너무 늦게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겠죠? 뉴욕에 있을 때도 위험하지 않느냐며 걱정했던 친구들이 있었지만, 뉴욕도 안전한 곳이었어요. 그리스도 다른 유럽에 비해선 안전하다고 인정된 나라랍니다. 저 또한 여러 군데 저녁 늦게까지 돌아다녔지만 어쩔 땐 한국보다 더 안전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단, Omonia는 조금 위험하니 이곳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건 피해주세요.

관광객이 많은 곳이나 지하철에서는 소매치기들이 있어 가방 부분에만 신경을 잘 써주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파리나 이태리보다는 소매치기가 훨씬 적은 것 같아요.

 

2. 거리를 다닌 땐, 자동차를 조심하세요

그리스인들은 운전을 상당히 험하게 합니다. 스파르타의 피가 흐르는 건지... 한국보다 더 험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길을 건널 땐 꼭 차가 오는지 확인 후 건너세요. 운전자들이 신호 위반이나 역주행 등 위법을 많이 합니다. 도로 위를 걷는 것도 위험하니 되도록 인도로 걷고 길을 건널 때도 다시 한 번 확인 후 건너, 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더불어 그리스 사람들은 오토바이도 많이 타는데요, 길에 불쑥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들이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하셔야 해요.

3. 항상 현금을 준비하세요

최근 카드 결제 안 되는 곳이 없을 만큼 카드 사용은 보편화되어 있는데, 그리스에 왔더니 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아 정말 불편했습니다. 그리스에 놀러 왔던 뉴욕 친구도 카드 사용이 힘든 불편함에 대해 열변을 토로하기도 했어요. 큰 쇼핑몰이나 큰 슈퍼, 관광객이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카드를 받지만 대다수는 현금만 받고 있어요.
 
* ATM : 그리스엔 ATM(현금인출기) 기계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 현금이 급히 필요한 여행객들에겐 편리하답니다. 단, 현금 인출 시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되도록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좋아요.

4. 실내에서 흡연하는 곳이 많아요

제 블로그에 여러 번 언급했지만 그리스인들은 담배를 정말 애용합니다. 레스토랑, 바, 클럽뿐 아니라 사무실, 꽃집 안에서도 담배 피우는 분들이 있으며 커피숍에서 서빙하다가 담배를 입에 물고 휴식을 취하는 직원들도 자주 볼 수 있어요. 2009년부터 담배 피우는 건 금지됐다고 하지만 거의 지키지는 않습니다. 특히 저녁에 indoor는 담배 연기로 꽉 차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담배를 싫어하는 분들은 참고하고 여행하시는 게 좋아요.

5. 여름엔 꼭 생수를 준비하세요

한여름의 아테네는 정말 덥습니다. 친구와 아크로폴리스 올라갔다가 머리가 벗어지는 줄 알았답니다. 되도록 꼭 여분의 물을 준비하시고요. 그래도 갈증이 심하다면 레몬 주스나 라임 주스를 마시세요.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답니다(멕시코에서의 경험담이지요). 생수가 없을 경우 레스토랑에 가서 물을 달라고 하면 드실 수 있답니다.

6. 봄과 가을엔 낮엔 따뜻하지만 저녁엔 쌀쌀해요 

그리스는 봄과 가을도 낮은 참 따뜻하지만, 저녁엔 바람 불면서 쌀쌀해져요. 재킷이나 카디건은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가 있기 때문에 우산도 준비하세요. 정말 은근 춥습니다. 

7. 그리스 여행할 땐 그리스어를 몰라도 괜찮아요

그리스 사람들은 여행객들이 많아 영어를 어느 정도 한답니다. 대부분 길도 그리스어와 영어로 된 곳이 많아 여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간단한 그리스어를 말한다면 친구를 사귈지도 몰라요. 그리스는 한국처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들의 따뜻함을 여행하면서 느끼실 수 있답니다. Good morning 대신 Kalimera (갈리메라), Thank you 대신 efxaristo (에프하리스토), Yes 대신 Ne(네) 등을 써보시면 그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보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한국어와 비슷한 그리스어 글 보기>>  http://orangelove.tistory.com/4

8. 그리스는 한국과 쇼핑시간대가 달라요 

한국은 대다수 가게가 매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오픈하는데요. 그리스는 쇼핑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꼭 염두에 두고 쇼핑하는 게 좋아요.

가게 운영 시간
· 월/수/토요일 9시~3시
· 화/목/금요일 9시~2시, 18시~21시
· 일요일 휴무

슈퍼마켓도 일요일은 쉽니다. 관광지인 신타그마 쪽이나 플라카는 매일 오픈하지만 플라카 쪽은 저녁 늦게까지 오픈 안 하기 때문에 기념품 사실 분들은 오전이나 오후에 가는 게 나아요. 큰 대형몰은 월~토요일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데요. 여기 또한 일요일은 영화관 빼곤 쉽니다. 꼭 염두에 두세요.

9. 그리스 술 제한 연령은 만 18세예요

미국은 술 제한 연령이 미국 나이로 만 21세 미만인데요, 그리스는 만 18살이에요. 그런데 대다수 가게에서 나이 확인을 하진 않습니다. 맥주나 와인이나 가격이 비슷하고요. 어떤 곳은 맥주가 와인보다 더 비싼 곳이 있습니다. 그만큼 그리스 와인은 대중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렴하고 질 좋은 와인을 드실 수 있어요. 그리스 나이트클럽은 12시부터 동뜰 때까지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리스인들... 정말 잘 논답니다. 또한, 그리스인들은 '저녁에 모이자'고 약속해도 약속 장소에 다 모이는 시간은 저녁 12시... 신데렐라 반대 버전이죠?

또한, 그리스는 커피값이나 와인값이 비슷합니다. 커피숍에서 주문을 할 때 커피도 좋아하고 와인도 좋아하는 저는 가격이 똑같으니 둘 다 마시고 싶은 충동 때문에 메뉴판을 몇 분 씩 쳐다보면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10. 호텔이나 비행기, 페리 예약은 일찍해야 저렴해요

호텔이나 비행기는 여행 계획 전 일찍 예매를 하는 게 저렴합니다. 또한, 페리를 예약 시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일찍 예매하세요. 2달 전에 예약하면 요금에서 25% 정도 절약됩니다.

 

11. 급한 상황이 생겼을 땐 대시관에 연락하세요

그리스 아테네에 한국 대사관이 있답니다. 대사관에 연락해서 여권 재발급을 받으실 수 있어요.

그리스 한국대사관 정보

· 대사관 사이트: http://grc.mofa.go.kr/korean/eu/grc/main/index.jsp
· 전화번호:  +30-210-698-4080/2, 민원실: 내선 18번
· 근무시간 :월요일~금요일 08:00~16:00 (7~8월은 08:00~15:00)

                  점심시간 : 12:30~13:30 (7~8월은 점심시간 없음)

아테네에서 한 시간 근교에 멋진 해변도 많이 있어요. 그리스 섬들에 비할 순 없지만 근교 해변도 너무 아름다워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파도가 적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난 후  해변가에 누워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렸던 작년이 생각납니다. 그리스에서 생활한 현지인의 유용한 팁 여행 시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7Goe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