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빅딜을 했습니다. 모두들 이 빅딜이, 재계 구조 조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닌가-추측하는 요즘입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처한 위기를 新넛크래커(Nut-Cracker) 위기라고 합니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과 기술력을 높인 중국 사이에 끼여 있는 신세란 말입니다.
12월 기업경기전망도 이런 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4.0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여전히 흐린” 모습입니다.
구체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 전망 요인 】
[일본 양적완화 확대]
- 일본 GDP 성장률(전기대비, %) : (‘13.4Q)△0.4 (‘14.1Q)1.6 (2Q)△1.9 (3Q)△0.4
- 일본은행, 본원통화 규모를 연 60∼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
- 원/100엔 환율은 11월 20일 939.8원을 기록하며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7.3%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 기록
- 중국 인민은행,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 5.6%,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 2.75%로 2년 4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 10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1.6%로 4년 8개월만의 최저치 기록
[국내 경기회복세 부진]
- 광공업생산(전기대비, %) : (‘14.6)2.7 (7)1.6 (8)△3.9 (9)0.1
- 서비스업생산(전기대비, %) : (‘14.6)1.7 (7)△0.4 (8)0.3 (9)0.1
- 소매판매(전기대비, %) : (‘14.6)0.1 (7)0.1 (8)2.9 (9)△3.2
- 10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로 2년째 1%대 저물가 기록
- 3분기 가계부채 잔액은 1,060.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2조원(2.1%) 증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국내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데다, 일본•중국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은 향후 경기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이어갔다”고 밝히며, “수출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안정을 취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성장 탈피를 위한 구조개혁 추진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종합경기 전망. 여전히 우울합니다. 2014년을 돌아보면 종합경기 전망치도, 실적치도 100을 상회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일년 내내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버티고 있는 셈입니다.
내년 BSI 소식을 전해드릴 때는 우리 기업들도 웃고, 우리 경기도 살아나 “여전히 흐림”이 아닌 “맑음”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전종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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