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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손에잡히는경제

소비자가 전기차 선택을 고민하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에서도 대중화를 맞이하면서,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유가로 인해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시고 다니는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자동차를 운행하고 유지관리하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의 부담이 높다는 얘긴데요.

 


그러다 보니 기름값의 부담으로 자동차 사용 시간을 줄이고, 타고 다니는 시간보다 세워두는 시간에 더 큰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고유가 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의 차량 정체, 주차, 메인터넌스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 문제이긴 하지만요.

 

반면, 전기차는 지출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줌과 동시에 에코 드라이빙에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전기차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 전기차 배터리 충전을 위한 인프라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현실이라 소비자가 구매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BMW i3는 온라인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다 전기차 특화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는 닛산리프의 출시 소식과 르노삼성의 SM3 ZE(창원시 등에서도 추첨을 통해 소유 및 시범 주행 중)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출처:https://evcis.or.kr/com/egovMain.do)


서울시의 경우 기아 레이 EV 모델을 관공서 및 카 쉐어링을 통해서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은 소유할 수 없고, 소유한다고 해도 운영 중인 급속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없는데요. 따라서 서울에서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는 방법은 자가 충전 시설을 갖추는 것 뿐인데, 그 외에는 별 다른 해법이 없어 소유가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시범 운행 중인 전기차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각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서 고가의 전기차를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가격과 큰 차이없이 선별적으로 구입하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이 또한 배터리 충전을 위한 인프라가 턱 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지자체의 충전 인프라를 개방하지 않아 주행이 불가할 수도 있는 불안한 현실 역시 전기차 구매 선택을 더욱 고민하게 합니다.

 

BMW 코리아의 경우 BMW i3 출시를 앞두고 전기차 판매 활성화 및 인프라를 위한 투자로 마트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시범으로 일부 지자체 쇼핑 센터나 마트에 급속 충전시설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구매 할 수 있는 기회는 한정적이고, 충전 시설의 매칭도 매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아직까지는 섣부르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은 제공받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구입 예정과 구입 할 수 있는 전기차는 SM3 EV, 기아 레이, 스파크 EV, 닛산리프, 쏘울 EV, BMW i3 (4월 출시 예정) 등 인데요.

 

가격대 또한 4,000~5,000만 원이지만 각종 지원금 혜택을 받으면 2천만 원 후반대로 구입 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 차량 가격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차량의 구입가만 놓고 본다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에 비해 효율성이나 메인터넌스 비용 등에서 우세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전기차에 대한 정보 관리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이어진다는 것이겠죠.

 


 

앞으로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의 국내 전기차 시장 출시와 함께 이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구매를 원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입니다.

 

가격적인 부담 또한 각종 지원금을 통해서 내연기관 VS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 갭(Gap)이 보통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전기차의 경우 최소 2년 이내에 가격의 갭(Gap)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하이브리드 대비 높은 실용성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전기차의 경쟁력은 시장에서 충분한 구매 포인트 및 장점을 갖추었기에 앞으로 더 많은 구매층이 전기차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전기차 선택을 고민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몇몇 요인 때문입니다. 전기차 상용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및 지차체의 구매 확대와 인프라 공유, 자동차 메이커의 충전 인프라 투자 등이 필요합니다. 

 

이 문제들만 빠르게 해결된다면, 전기차 대중화는 불확실한 미래의 일이 아닌, 확실한 내일의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대중화가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환경 보존을 위한 간접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공공기관가 지자체가 인식하지 못한다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은 아마 끝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