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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2011-10-14] 사내유보율이 높다고 투자 안한다는 것은 오해


‘기업이 쌓아놓고 있다’는 현금자산비율은 8%에 불과


대기업이 높은 사내유보율에도 불구하고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경련이 반박하고 나섰다. 흔히 말하는 ‘기업이 쌓아놓고 있다’는 현금자산은 총자산의 8%에 불과해 외국에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전경련은 사내유보금(잉여금)은 기업이 쌓아놓은 현금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에서 주주배당을 차감한 금액을 기업창립 이래로 매해 합산한 것과 자본거래에서 발생한 잉여금의 회계적 기록에 불과하다고 강조하였다.



사내유보가 높아졌다는 것은 얻은 이익을 배당으로 사외에 유출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하여 재투자했다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기업이 이익을 내고 사내에 유보하여 투자하면 할수록 유보금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흔히 말하는 ‘기업이 쌓아놓고 있다’는 돈은 사내유보금이 아닌 현금성 자산이며 전경련이 591개 국내 비금융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금성 자산비율은 지난 5년간 총자산 대비 7~8% 내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경련은 LG경제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하여 현금성 자산비율은 중국, 대만 등 경쟁국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하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내유보금으로 기록되어 있는 수치는 현금뿐 아니라 토지, 기계설비 등 모든 투자자산의 가치를 포함한다. 이를 기준으로 대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회계용어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반박하였다.

더불어 기업의 현금성자산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원자재 구매, 직원급여 등을 위한 운영자금과 투자를 위한 예비자금의 성격을 지니며, 특히 지금과 같은 경제불안 상황에서는 기업의 비상금 역할을 한다”며, 최근 동반성장 차원에서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도 현금성 자산보유를 늘리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